허순길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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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총회를 통해 보는 지구촌 교회의 동향(1)
언약 2014-07-28 추천 1 댓글 0 조회 195

1. 미주에서 정통적 노선을 걷는 두 총회

 

한국교회 뿐 아니라 다른 나라 교회들도 거의 모두 2004년에 총회로 모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몇몇 교회들의 총회 모습을 개관함으로 21세기 교회의 흐름을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신학적으로 정통 노선을 걷는 두 교회들의 총회를 개관해 본다.

 

 

1) 미 정통장로교회(OPC)

 

이 교회는 우리 고신 교회와 자매관계를 가진 교회로서 62일부터 9일까지 펜실바니아주 서부에 있는 제네바 대학에서 총대 135명이 모여 총회를 가졌다. 교세는 약 300교회 3만여 명의 교인을 가진 비교적 적은 교회이나, 오랫동안 전통적인 개혁주의 신학의 보루역할을 해 온 교회로, 세계개혁주의 교회 운동의 선두를 지키면서 여러 교회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먼저, 총회장 선거가 관심을 끌게 된다. 두 분이 총회장 후보로 천거되었는데, 래리 윌슨 목사가 당선되었다. 윌슨 목사는 큰 교회 목사가 아니고, 인디애나 주에서 교회 개척자로 봉사하는 분이다. 한국교회 정치문화 환경에서는 개척교회 목사가 총회장으로 선임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다.

 

둘째, 관심을 끄는 것은 총대들의 구성이다. 총대 중에 1950년대에 직분 안수를 받은 분이 4명이 있었다. 이것은 노회가 70세 이상 되는 분들도 총대로 파송한 것을 의미한다. 1937년에 장립을 받은 갤브레이스 목사도 총대에 들어있다. 장립 받은 지 67년 되었고, 현재 90세가 넘었다. 노회는 저들의 경험을 귀중히 여기고 자문역을 위해서 총대로 파송했다.

 

셋째, 총회 결의 중 두 가지가 큰 주목을 끈다.

첫째는, '창조'에 대한 연구 위원회의 보고를 받은 것. 창조에 대한 교리는 오늘날 교회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주의 신학이 인간의 진화를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위원회는 성경과 신앙고백에 따른 창조의 교리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총회는 연구 결과 보고를 받고, 목사 고시에서 노회가 수험자들의 창조교리에 대한 바른 이해를 확인하도록 했다. 창조기사에서 ''에 대한 견해는 전통적 해석을 따라 서로 약간 다를 수 있으나, 창조 교리는 성경과 신앙고백과 일치할 것을 요구했다. 그래서 각 노회가 목사 자격 고시를 할 때 창조교리에 대하여 여섯 가지 곧 첫째, 무에서의 창조, 둘째, 아담의 연대적 머리의 지위, 셋째, 행위 계약, 넷째, 안식일 교리, 다섯째, 성경의 충족성과 명료성, 여섯째, 창조기사의 역사성 등에 대해 분명한 견해를 점검하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주석적으로 신학적으로 진화론의 오류를 말할 수 있고 반박할 수 있는지도 점검하도록 했다.

둘째는, 이신득의 교리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비판하여 노회 당회 신학교에 성경과 신앙고백내용을 따라 분명한 진술을 제공할 목적으로 전국 여섯 개혁주의 신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는 정통장로교회에 속한 교수 7명을 위원으로 택해 다음 총회에 그 연구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정통장로교회 총회는 전통적 개혁주의 교회 총회답게 신학의 시류를 거스려 개혁주의 신학의 전통과 교리의 순정성을 지키는데 총회의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2) 미 장로교회(PCA)

 

이 교회는 지난날 이 교파 선교사들이 고신교회와 협력을 했고, 한국에서 철수할 때 대전의 부동산을 우리 교회에 제공하는 등 우리 교회와 깊은 친교를 가져 왔다. 이 교회는 미 남장로교회가 북장로교회와 통합할 때, 남장로교회의 신학적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통합에 가담하지 않은 교회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약 15백 교회 32만 명의 교인을 가지고 있다. 715일부터 18일까지 핏츠버그에서 1355명의 총대가 모여 총회를 가졌다. 이번 총회가 결의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과 성'에 대한 성명서 발표이다. 이것은 구미에 있는 상당수 소위 주류교회들이 동성애 관계, 심지어는 동성 결혼까지 인정하고, 국가적으로도 이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교회의 성경적 입장을 교회내외에 밝히고 경계를 촉구한 것이다. 이 총회는 성명서에서 "총회는 캐나다, 미합중국 그리고 세계의 모든 나라들에게결혼이란 오로지 한 남자와 여자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법적기관을 통해 합법적으로 정의되고 해석되도록 확증할 것을호소한다"고 하고, "하나님이 인간에게 선언하신 진리가운데 결혼제도는 인간 창조 시부터 그에 의해 창시되었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평생 연합하는 것으로 정해지고 명해진 것이다(1-3; 마태 19:5-6)"라고 했다.

 

그리고 장로교회 신앙고백을 인용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과 공적 선을 위해 자신 밑에, 백성들의 위에 공직자를 임명하여 선을 격려하고 악이 제압을 당하고 벌을 받게 하셨다"(웨스트민스터 고백23:1)고 하며, 국가 기관이 동성관계의 죄를 다스리는데 책임 있게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

 

"교회는 결혼에 대한 성경적 교훈을 강화하고, 교회 내에 증가하는 이혼을 막기 위해 양 무리를 더욱 책임 있게 돌보는 목자들이 될 것을 호소한다"고 하고 있다. 나아가 "노회와 당회는 미 장로교 내의 교인들이 결혼생활을 하든, 독신생활을 하든, 그들을 사신 구주를 위해 순결하게 살도록 격려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둘째로 '인종차별에 대한 목자적 서신'을 발표한 것이다. 이것은 미국 개척 초기부터 흑인을 노예로 사용한 일을 뒤돌아보고, 현재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민족차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서신은 "인종차별은 하나의 민족을 다른 민족 이상으로 질적으로 구별하고 평가하는 분명한 신념이요 관습이다. 인종차별은 성경적 관점에서-죄이며, 개인적으로 집단적으로 이에 대한 회개를 해야 한다는 것이 총회의 입장이다"라고 하였다.

 

미 대륙에서 개혁주의 정통 교회를 대변하는 정통장로교회와 미장로교회는 현 시대를 지배하는 정신을 거스려, 성경과 신앙고백 내용에 따른 창조교리와 결혼에 대한 가르침을 파수하고 교회의 교리적, 윤리적 순수성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교회의 총회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진리의 말씀을 따라 시대정신을 분별하고,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허순길 목사(전 고려신학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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