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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표기도’로 알고 있는 ‘목회기도’에 관하여(손재익목사)
언약 2015-09-13 추천 0 댓글 0 조회 774

흔히 대표기도로 알고 있는 목회기도에 관하여 손재익목사(한길교회)

 

  상당수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잘못행하고 있는 주일공예배의 대표기도는 사실 목회기도이다. ‘목회기도란 말 그대로 목사가 자신이 목양하는 회중과 함께 예배드리면서 그 회중과 더불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다. 그래서 이 순서에는 목사가 기도한다. 평소 심방과 교회 안에서의 만남을 통하여 회중의 영적 형편을 알고 있는 목사가 온 회중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아쉽게도 한국교회에서는 이 명칭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오히려 상당수의 사람들은 대표기도라고 표현하고 있고, 한국 장로교회의 상당수 헌법에는 공식 기도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 고신총회 헌법 예배지침은 1992년판에서는 제11조에서 공식기도라고 표현했다가, 2011년판에서는 제11조에서 대표기도라고 개정하였는데, 주일 공예배 중에 이루어지는 기도목회기도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략)

 

목회기도의 주체

목회기도는 누가 해야 할까? 당연히 목사. 목회기도라는 명칭이 나와 있듯이 이 기도는 목사가 하는 기도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에 목회기도의 주체가 목사라는 사실은 매우 분명하다. 종교개혁 당시 회중이 기도하는 일은 없었다. 일반신도가 공기도에 참여하는 일에 최근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오순절과 은사주의 운동의 확산이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는 이러한 이해가 거의 없다.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한국교회에서는 장로들이 이 순서를 맡는다. 그런데 이것은 교회 역사와 전통에서 전혀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렇다면 왜 장로들의 기도가 생겨나게 되었을까? 정확하게 그 기원을 알 수는 없으나 아마도 장로들도 예배의 한 부분을 맡아야 되지 않느냐 하는 일종의 권위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예배의 순서를 왜 목사만 맡느냐? 다른 직분자들도 하나씩 맡아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직분적 역할과의 관련성에서 기인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장로 뿐만 아니라 집사(항존직원으로서의 집사는 물론이거니와 서리집사까지도)나 권사가 이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목회기도의 주체는 분명 목사이다.

이 기도를 목사가 하는 중요한 이유는 은혜의 방편으로서의 기도라는 측면이다. 개혁신학은 은혜의 방편으로 말씀, 성례, 기도의 3가지를 언급한다. 그런데 말씀과 성례를 목사가 주도하듯, 기도 역시 목사가 하는 것이다. 목사는 목회기도를 함에 있어서 자신의 언어나 표현을 사용하기 보다는 성경의 언어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말씀을 증거하는 것과 같은 선상에서 기도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도가 은혜의 방편으로서의 기능을 하게 하는 것이다.

목회기도는 은혜의 방편이다. 그래서 목사가 전하는 성경적으로 풍성한 공기도는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고, 걱정이 많은 사람을 진정시킬 수 있으며,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답을 줄 수 있고, 불안하여 흔들리는 사람들을 고정시켜 줄 수 있으며, 완고하여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을 깨뜨릴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더욱 더 많은 상담 혹은 설교가 필요하게 되는 상황이 없어지게 할 수 있다. 목회기도는 설교와 밀접하게 연관된 일종의 또 다른 강단설교이다. 그래서 기도 시에 성경적인 언어와 암시적인 내용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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