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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5월18일 주보/칼럼(해가 말하다)
최성림 2025-05-17 추천 0 댓글 0 조회 31

해가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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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에 노회 고시부 엠티가 있어 경주 감포에 갔습니다.
이튿날 아침, 동해바다에서 해뜨는 걸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아침 5시에 일어났습니다.(오전5:18분이 일출시간이었습니다)
숙소에서 해뜨는 방향으로 창이 없어
방파제로 나가 한 20분쯤 기다려 해뜨는 것을 보았습니다.
구름이 바다 위로 낮게 깔려 있어
바다 위로 해가 오를 때는 보이지 않다가
구름 사이 사이로 해가 주춤주춤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시편19편이 생각났습니다.
해가 어제 하루 종일 하늘 장막을 지나오면서
자기가 본 일들을 제게 주절주절 얘기하는 것같았습니다.
‘언어도 없이 말도 없이 소리도 없이’
‘날(해)이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는’
그 시편 시인의 눈이, 귀가, 그의 심장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저의 말을 못 알아들을까 봐
올라올 때 그렇게 주춤주춤 쭈볏쭈볏 거렸나 봅니다.
아니... 하나님이 그렇게 구름으로
해를 조금씩 가려 내게 보이셨나 봅니다.

그 때, 하늘을 지나며 땅의 일을 보고 말하는 해에게
저도 늘 하늘의 하늘을 보며 하늘의 일들을 전하고 싶었지만....
늘 땅의 일에 매여 분주했던 저였기에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저 해에게 ‘늘 고맙노라’고,
‘그 오랜 세월 주의 정하신 질서를 좇아 땅을 살피는
그 변함없음을 늘 배우고 싶노라’고 한 마디 던지고

등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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