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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3월26일 주보/칼럼
언약 2017-03-26 추천 0 댓글 0 조회 258

 

몇해 전 어느 성도를 심방하고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던 식당 벽에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이 영문으로 써여 있었다.

내가 중학교 시절 국어교과서에서 읽었던 시였는데...
여기 퍼온 싯구가 그때 교과서에 번역되어있던 것과
느낌이 조금 다르지만...
이 시는 내가 자라오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주, 아주 자주 생각나는 시이다.

어쩌면 이 시는 프로스트의 생을 가장 적실하게 보여주는 시였고
아니 우리 인생의 순간을 잘 묘사하고 있는 시였기 때문이리라

실상 나는 우리 성도들의 지난 삶을 다 알지 못한다.
심방을 할 때 가끔씩 성도들이 자신들의 예전 삶에 대해 얘기하고
지금의 자신을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가끔씩 이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생각했다.
나는 앞으로 이네들의 남은 생애에 대해 다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네들의 가지않은 길에 대하여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을 간 후에 나는 기뻐하며 말할 것입니다.
나는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은 좁은 길을 택하였고
그 후에 나의 삶은 모든 것이 변화되어졌다고...

sticker

[가지 않은 길]
<로버트 L. 프로스트>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나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데 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게지요.
더 걸어야 할 지언정, 나는
그 길을 간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내가 그 길을 걸으므로 내 후세의 삶들에겐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기에 ...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쉬운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우리네 길은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 쉬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지금의 모든 것이 달라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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