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너무 어려워요!...?
성도들이 자주 ‘성경은 너무 어렵다’는 말을 한다.
이해가 될만한 사항이다.
우리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개역한글]판 성경이 출간된 것이 1952년이고,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1938년에 발간된 [성경전서개역]에 기초한 것이라
50대 이하의 성도들이 익숙하지 않은 고어(古語)들이 너무 많고,
또 성경이 장르별로 묶여있는데,
역사적인 본문외에 다른 장르의 성경들은
그 의미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들도 많은 줄 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우리에게 성경이
너무 어렵다고 변명할 이유로 적합할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성경을 주실 때 학력이 있고,
똑똑한 사람들만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신앙고백은
‘원어성경이 하나님의 뜻을 순수하게 보존하고 있는 것이지만.....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 원어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경을 그 사람들이 속한 각 민족의 대중언어로 번역해야 한다’(웨신 1장 <성경에 관하여> 8항 의역)고
고백함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당신의 백성들이 쉽게
당신의 뜻을 알 수 있도록 번역을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언어로 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용하지 않는 표현들로 기록된 것도 아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성경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번역된 한글성경(쉬운성경이나 바른 성경등)이 있고,
성경단어들 중 모르는 것들이 있다면
‘성경사전이나 성경을 주해하거나
본문을 해설해주는 책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할 때 성도들이 성경을 어렵다고 여기는 이유는
‘성경에 친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우리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개역한글판(개역개정판은 조금 더 젊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표현들을 사용하지만, 여전히...)은
한자어도 많고, 또 고어(古文體)로 표현된 단어들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학창시절 우리는 국어공부를 할 때,
영어공부를 할 때 모르는 말이 나오거나 문장이 나오면
사전을 찾거나 전과를 동원하여서 그 의미를 깨우쳐왔다.
학교를 다니면서 학업 중에 모르는 내용이 나오거나
좀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내용이 나오면 백과사전이나
사료들을 찾아서 이해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공부한 내용들이 나의 것이 되고, 익숙해 졌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선생님의 가르치는 내용이 눈에 들어오고,
귀에 들려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성경을 이해하는 데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사실 신앙생활한지 3-4년 정도 되는 분들은 그래도 이해가 되지만
15-20년 신앙생활하신 분들이
여전히 성경내용을 제대로 모르는 것을 보면 마음이 많이 씁쓸하다.
분명 성경을 10독 20독 했다고 자랑하는데
성경내용이 서로 연결이 되지 않고,
그저 여러 단편소설들을 읽은 것처럼 여기는 것을 보면
조금은 답답하기도 하다.
왜 세상에서의 성공을 위한 다른 학문들을 할 때는
한 가지라도 더 알기위해 한 번더 노력하는데,
영생의 말씀을 공부할 때는 이토록 무관심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니 더 이상한 것은 성경을 알고 싶어서 10독20독 하신 분들이
여전히 성경이 친숙하지 않고
어려운 책으로 이해하는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성경의 내용이 어렵거나
단어가 지금 사용하지 않는 고어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레엄 골즈워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처럼 성경에 대해서 어려워하는 까닭은
성경이 지닌 고유한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성경에 친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해보려고 마음만 마음먹기만 한다면
성경의 대부분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복음과 요한계시록,성서유니온)
다시 말해서 우리가 성경에 친숙해진다면
정말 신학적인 해석이 필요한 말씀이 아니고는
누가 읽어도 그 뜻을 알 수 있도록 기록되어져 있다는 말이다.
아버지가 자녀와 약속을 한다면
그 자녀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하지 않겠는가?
아버지의 약속을 기억하는 자녀라면 아버지의 약속이 이해되지 않을 때
그 약속을 이해하기위해 노력하지 않겠는가?
그러다보면 누구보다 그 약속의 말씀을 잘 이해하게 되고,
소망하게 될 것이다.
내가 볼 때 요즈음 교회 성도들의 대부분은 마음만 먹으면
하나님의 약속으로 가득한 성경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있다.
문제는 내가 과연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관심이 있는가?
정말 아버지 하나님께서 내게 약속한 말씀의 의미를 알고 싶어 하는가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우리에게 전달하시기 위하여
다양한 번역본들을 통하여서,
혹은 성경사전이나 성경교사들을 통하여 가르치고 계시다면...
내가 조금 더 성경에 친숙해지기를 원한다면
어렵지 않게 성경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성경에 친숙해지는 만큼 설교가 들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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