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직자의 잘못된 통치에 대한 성도의 자세
(지난 주일 오후예배 설교 중)
위정자가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악용하여 악을 증진하고
국가 본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성도는 그 권위에 순종의 의무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대제사장에게 심문을 받을 때 대제사장의 하속 중 하나가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 같이 대답하느냐’하면서 예수님을 손으로 칠 때
예수님께서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거하라.
잘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고 항의하셨습니다(요18:22-23).
곧 무법하게 억압하는 일을 허락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진리와 관련하여 잘못된 법의 집행은 항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국가나 위정자들이 자신들의 권세나 법을 악용하여
사람들의 인권이나 재산권을 침해할 때,
‘국가의 권위를 존중하면서 비판하고 저항할 수 있’습니다.
이 원리는 아주 분명합니다.
국가의 권위는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것임으로
우리가 국가에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국가가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명한다거나,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금한다면
교회는 마땅히 국가의 권위를 존중하지만,
그것을 저항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국가나 위정자가 가진 권위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그러기에 국가가 하나님의 뜻을 거슬린 결정을 할 때에
교회는 하나님을 순종함으로
국가의 명령을 거역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성도가 하나님의 계명과 위배되는 국가의 정책에 대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위하여
위정자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따르지 아니하고
이로 인하여 위협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을 지라도
합법적으로 저항을 할 때
바로 이 일을 통하여 국가를 불의한 위정자의 손에서
건져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폭군에게 억압당하는 이웃을 보살펴주는
아름다운 역할을 하는 것이라” 했던 것입니다.
교회와 성도는 국가나 위정자에게 대항하지 않아야 하지만
위정자들이 하나님의 뜻과 대치되는 요구를 하거나
국가가 불법적인 일을 행할 때,
하나님의 뜻과 공의가 훼손당할 때
합법적인 저항을 통하여 불법이나 악한 뜻을 포기하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그때 부패한 위정자가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자에게
벌을 내릴 수 있고, 악한 국가가 성도의 정당한 권리를 제한할 수 있지만
그들을 권세자로 삼으신,
그들 위에 게신 하나님의 뜻을 거슬린 법에 순종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성도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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