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 언약교회세우기 >
  • 목회자 칼럼
자람의 아름다움
최성림 2015-09-13 추천 3 댓글 0 조회 304

자람의 아름다움

 

한 주 동안 참 인상적인 동영상 두 개가 밴드에 올라 왔다.

하나는 유찬이가 동생 지완이에게 성경이야기책을 읽어주는 동영상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현이가 혼자 힘으로 미끄럼틀을 거슬러 올라가는 동영상이다.

 

나는 이 동영상들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때 우리는 다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속함을 받았고, 이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온전한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가 죄에서 구속함을 받았다고 해서 죄에 대하여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죄에 대하여 완전히 흠없는 자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삶은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영생의 부활로 일어나게 되었을 때, 더 이상 죄와 그런 것의 유혹을 받는 일이 없고, 또 주의 온전한 영광만을 누리며 살아갈 그때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 앞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살아야 하고, 점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자라가야 한다.

 

유찬이가 성경이야기 책을 동생에게 읽어주는 동영상을 보면서 많은 성도들이 그것을 칭찬했다. 너무나 귀엽고 또 보기 흐뭇한 장면이었다.

 

그러면 우리가 칭찬한 이유가 무엇일까?

유찬이가 성경이야기 책을 너무 잘 읽었고, 틀린 것이 없이 완전하게 잘 전달했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실제로 나는 유찬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나 두 번 세 번 들었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너무나 흠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유찬이의 성경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단 한 가지라도 책망할 것이 있었는가?

아니다.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그 성경이야기를 보고 있는 내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행복하고 기뻤다.

? 그 아이에게 있어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최선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중학생이 된 유안이가 성경이야기 책을 그렇게 읽고 전달한 것을 보았다면 그 부모들은 이것을 기특하게 생각해서 동영상을 찍지도 않을뿐더러 사람들이 그 동영상을 보면서 허탈하게 웃었을 것이고, 그 아이는 그 동영상을 인하여 부끄러워 할 것이다.

 

우리는 유찬이가 조금씩 자라가면서 조금씩 더 나은 모습으로 성경이야기를 하고, 또 더 좋은 신앙으로 자라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완전하게 자라는 일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현이가 미끄럼틀을 혼자 힘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모두가 이현이가 대단하다고 칭찬을 하였다.

5분의 학습으로 혼자 그 높은 미끄럼틀을 두려움 없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현이가 지금 이 일을 잘한다고 해서 철봉도 잘해야 하고, 수영도 잘해야 한다고 요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그런 것들을 다른 아이들보다 못한다고 해서 책망할 것이 아니다.

이현이에게 있어서 우리는 가장 아름답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현이가 점점 교회의 좋은 일꾼으로 자라가고,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은사를 따라 주의 교회를 위하여 힘써 섬기며 살아가도록 자라기까지 우리는 기도해야 하고, 또 가르치고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 안에는 믿음이 장성한 자가 있고, 또 연약한 자가 있다.

신앙이 연약한 자에게 완전한 성도의 삶을 요구할 수 없다.

그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으로 신앙생활을 할 때 우리는 그의 아름다운 신앙의 중심을 보고 기뻐하고 함께 칭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앙이 장성하다고 여기는 자들 중에도 계속해서 다른 성도들이나 교회에 짐이 되고, 참된 신앙의 본으로 자라가기 못하면 그 사람에게는 책망이 있어야 하고, 더 심하게 넘어지지 않도록 경계도 받아야 할 것이다.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부름의 위치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신앙을 영위할 때 신앙은 반드시 자라간다.

그리고 주님의 보좌 앞에 서는 날,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될 자가 나타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된 자를 만나게도 될 것이다.

 

2015. 07. 05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베데스다 연못에서 최성림 2015.09.13 2 438
다음글 나이가 들수록 최성림 2015.09.13 2 322

607802 부산 동래구 명륜동 4-8번지 3층 동래언약교회 TEL : 051-558-4890 지도보기

Copyright © 동래언약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64
  • Total114,966
  • rss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