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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아포라(adiaphora;중요하지 않는 것)의 문제
최성림 2015-09-13 추천 3 댓글 0 조회 360

아디아포라(adiaphora;중요하지 않는 것)의 문제

 

바울당시 로마는 로마제국의 수도였기에 식민지의 각양각색의 계층과 인종이 함께 모여 있었다.

이것은 교회도 다르지 않았다.

종교적인 부분에서 유대교를 믿다가 개종한 사람도 있고, 다른 종교를 믿다가 복음을 듣고 개종한 이방인들도 있었다.

또 문화적인 배경에서 각각 그 지역의 다른 풍습들이 있었다.

이 말은 그들이 복음을 받았지만 각각 다른 문화의 옷을 입고 있었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로마교회는 각 성도들이 꼭 지켜야 할 규례와 로 양해함으로 가지고 있는 규례도 있었다.

 

문제는 꼭 지켜야 할 규례는 지킴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상호간에 양해함으로 누릴 수 있어야 하는 관습들이 어떤 차이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자들로 인해 심각한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가령 믿음이 연약한 어떤 사람(유대인-오랫동안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구분하여 왔으니...)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를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사람(개종한 이방인-사도들을 통해서 어떤 음식이든 주님께로부터 왔으니, 피째 먹는 것만 금하라고 배웠으니...)우상의 제물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하면서 마음껏 먹었다.

그러자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이 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죄를 지었다고 비난을 했고, 고기를 먹은 사람은 그를 향해 신앙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조롱하였다.

이 먹고 마시는 문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는 문제또는 어떻게 하든 상관이 없는 일인데 이런 것 때문에 한 교회 안에 다툼이 일어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그래서 바울은 권하기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못하는 자는 먹는 자를 판단하지 말라.”라고 했던 것이다.

두 그룹의 사람들을 다 하나님이 받으셨는데, 하나님은 먹는 자도 부정하다 판단하지 않고, 먹지 않는 자도 믿음이 적다고 업신여기지 않으시는데, 한 믿음으로 한 몸의 지체가 된 형제자매가 서로 업신여기고 판단하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교회 안에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지식, 자기감정, 자기 자존심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자들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배워온 것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형제사랑이라는 분명한 하나님의 진리를 거슬리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가장 큰 죄로 보시는 교회 안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하는 일이다.

왜 우리가 형제의 양심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여서 형제를 곤란하게 만들고, 다툼이 일어나게 하는가?

우리는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금한 것이나 명한 것에 대하여 그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주의 말씀을 청종하라고 권면하거나 때론 강하게 면책하며,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금하는 것이 아니라면, 교회의 원리가 금하는 것이 아니라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양심의 자유나 일상 속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습관이나 관습의 문제를 자신의 상식이나 관습과 다르다고 정죄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성도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에는 정말 주의해야 한다.

주님은 바로 그 형제, 그 자매를 위하여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다.

그런데 주님이 핏값으로 사신 성도를 주님의 말씀이 아닌, 각 사람의 양심에 맡겨진 자유하는 행동을 진리가 아닌 내 소견과 내 판단으로 정죄한다면 이 얼마나 불경한 죄인가!

한 개인의 취향이나 가정의 풍습에 따른 먹고 마시는 문제가, 절기를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 문제가, 또 어느 정치인을,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의 문제가 어찌 형제사랑보다 더 큰 문제가 되고, 교회 안에 분쟁을 일으킬 일이란 말인가?

이것은 진리의 문제가 아닌 한 개인의 양심의 자유에 의존된 것이다.

만약 나의 양심이 다른 사람에 의해 판단 받는 것이 싫다면 나 역시 다른 사람의 양심에 달린 문제를 함부로 판단하거나 정죄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우리의 주가 되시는 주님의 뜻에 순종할 따름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기도할 때마다 주여 주여! 외치고, 고상한 말, 거룩한 말을 많이 외칠지라도 어떤 일을 판단하고, 결정할 때에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거나 주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면 그 사람은 믿음이 없는 것이다.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다.

심지어 바울은 이 아디아포라문제, 곧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양심의 자유에 딸린 문제를 인하여 형제를 정죄하고 비난 하는 일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를 주님은 심판의 날, 그 심판의 권세를 남용한 문제로 주님 앞에서 판단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14:10)

 

교회 안에 진리의 문제가 아닌 관습, 혹은 습관, 혹은 문화적 환경이나 정치적 신념의 차이로 인하여 나타나는 여러 가지 아디아포라, 곧 양심의 문제를 인하여 나의 입장, 나의 생각으로 형제나 이웃을 업신여기고 판단하는 죄를 범한다면 주님께서 그 사람을 판단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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