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시간에 지각안하기
올해(2014년) 첫 번째 [점심시간글읽기]에서 함께 읽은 글은 <예배가 시작되면 교회당 문이 잠깁니다>(다우리교회 임경근목사의 아내이신 윤혜숙사모의 글)입니다. 그리고 이제 꼭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면 과연 지금 우리교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하지만 여전히 예배시간에 지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매번 지각하는 사람이 자주 지각을 합니다.
학교나 회사, 혹은 모임에서는 상습적인 지각을 결석보다 더 나쁘게 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몸에 벤 나쁜 습관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각에 대한 이유는 많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는 변명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각의 이유들이 매번 생기는 것은 자신이 지각을 대비하여 전혀 준비를 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것을 고치거나 변화를 줄 생각이 거의없이 쉽게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예배시간은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매주일 오전과 오후에 하나님과 언약의 교제를 나눌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주님과 만나기로 한 이 약속시간을 어느 정도 귀하게 여기고 있을까요? 하나님과 만나는 그 시간을 위해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만약 대통령이 당신을 만나겠다고 시간을 약속한다면 당신은 그 약속을 어떻게 준비하고, 얼마 전부터 나가서 대통령을 기다릴까요? 어쩌면 ‘혹시라도 지각할까봐!’하는 마음에 하루 전에 청와대 근처에 숙소를 잡아 기다리지 않을까요? 학교수업을 생각해 봅시다. 대부분의 경우 학교수업에 지각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미리 앉아서 강의안과 필기구를 준비하고, 핸드폰을 끄고 선생님이 들어오시기를 기다립니다. 선생님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든 학생들은 수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수업이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고, 있다면 심한 꾸중을 들을 것입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집니다. 직장에 지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전날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몸이 피곤하거나 아파도 어떻게든 일어나서 정시출근을 하려고 할 것이고, 피곤하기 때문에 업무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유흥을 즐기는 일에도 우리는 어떻게 준비합니까? 영화나 공연을 보기로 한다면 최소한 몇 시간전부터 지각하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20분전에는 입장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자~! 다시 한번 나에게 하나님과 만나기 위한 약속(예배시간)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일곱쨋날 언약의 교제로 나아오기위해 엿새동안 힘써 내 모든 일을 행하라’고 명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나는 과연 청종하고 있을까요?
실상 지각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의 시간을 도둑질하는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은 엄청난 죄입니다. 만약 예배시간에 습관적으로 지각을 하는 이들은 자신이 왜 지각하는지를 자신의 신앙과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 되돌리거나 물어줄 수 없는 시간의 가치를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전에 말씀드린 대로 ‘예배가 시작되면 예배당 문을 닫는 일’은 일종의 성례전입니다. 주님은 여러 차례 천국 문은 닫힌 후에는 다시 열려지지 않을 것을 경고하셨습니다(마25:10-12) 이 모든 날 ‘마지막 주의 날(The Lord's day)’ 주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다시 오실 때 그 날에 그 문에 이르지 아니한 자들은 문을 두드리며 열어주실 것을 요청하겠지만 주님의 답변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주일예배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과의 언약의 교제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그 음성을 듣는 날입니다. 예배를 준비하고, 늦지 말아야겠습니다. 왜냐하면 문이 닫히고 난 후에는 들어갈 수 없고, 주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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