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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탄트(Instant) 설교
최성림 2014-08-18 추천 2 댓글 1 조회 304

인스탄트(Instant) 설교

 

얼마 전 어떤 교회의 교역자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주 대화의 내용은 설교에 있어서 언약의 축복과 저주를 어떻게 설교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분은 설교를 할 때 “될 수 있으면 축복을 선포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는 것이 좋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합3:2절의 말씀 중에 흔히 부흥과 성장의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소서”라는 말씀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아마도 그분이 이 본문을 아직 설교해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그분은 ‘이 본문은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큰 일을 통하여 교회(이스라엘)를 부흥케 하시는 축복의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본문은 일반적으로 이렇게 통용되어지고 있습니다. 교회의 표어로, 사업체의 발전을 위한 축복의 말로, 그러나 이 본문의 말씀의 실제내용을 알게 되면 그들은 기절초풍을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본문은 이스라엘의 심판, 곧 하나님의 언약의 저주가 속히 임하여 이 땅 위에 그 하나님의 진노가 부흥케 하시라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은 성경이니 한번 쭉 읽어보세요)

 

사실 이것을 말씀드린 이유는 오늘 많은 설교자들이 설교를 준비하고, 선포함에 있어서 본문을 너무 경솔하게 해석하고 주의 깊게 살피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의 귀를 가려주는 설교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의 미각을 돋구어주는 맛있는 설교를 해야 한다는 마음에 사로잡혀서 결국 사람들이 듣기를 좋아하지 않는 본문이나 말은 마치 뼈다귀를 추리듯이 빼버리고 사람들이 기뻐할 만하고 좋아하는 말들만 많이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교회 안에서 오래 계속되다 보니 어떤 설교자가 언약의 저주나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아니면 복음과 교회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 대하여 설교하면 투덜거리고 교회를 옮기는 것입니다. 실로 요즘은 설교도 ‘간편하고 사람들의 귀에 맞는 인스탄트 설교를 만들어 내어야 할 판’입니다(물론 어려운 설교나 복잡한 설교가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설교의 내용이 불경에서 나와도 좋고, 논어, 맹자에서 나와도 상관없습니다. 단지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고 잘 다독거리면 된다는 식입니다(타종교의 경전들은 사람의 지혜로 쓰여졌기 때문에 정말 사람의 마음에 잘 맞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더 의식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설교만 하게 됩니다. 본문과는 동떨어진 좋은 설교(?)가 사람들에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과연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또 그 하나님의 의와 영광을 위하여 정당할지 궁금합니다(모든 날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설교자는 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서, 청중들은 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심령으로 예배에 임하고 마음을 모을 때에 성령께서 당신의 말씀의 능력과 권세를 교회를 통하여 드러내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스탄트가 없습니다. 계시하신 그대로 먹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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