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heart’ & ‘Christian Mind’
미국에 간 한 성도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편지가 온지 벌써 보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제 마음에 강하게 새겨져 있는 글이 있습니다. 아마 제가 목회를 하는 동안에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할 내용이었습니다.
“.....상략...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 성경공부를 인도하시던 차 재승 전도사님께서는 인턴쉽(internship)이 끝나서 미시간주에 있는 홀랜드(화란마을)로 가셨습니다. .... 그 성경공부가 없어서 금요일마다 ‘Pillar Cell group'모임에 나가고 있어요. 성경공부라기 보다는 나눔의 시간이죠. 모임에 나가면 나갈수록 이런 모임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저희를 가르치신다는 것을 느끼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처음엔 지극히 평범한, 한국에서 너무나(?) 많이 했던 성경공부모임이라서 주저했지만 지금은 지극히 겸손한 마음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Christian heart'를 배운다는 마음이지요. 'Christian Mind'보다는요. 이 둘이 같이 가야하는데, 저희들은 'Christian Mind'를 너무 중요시 여기다 보니 'Christian heart'를 너무 경시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선하시다'는 것을 생각하며 마음을 엽니다. ....하략...”
짐짓 제 자신이 그러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니 나 자신뿐 아니라 교회성원 모두에게 'Christian Mind'만을 강조함으로써 'Christian heart'를 상실하게 만들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진정 그러했다면 이것은 결코 교회의 주께서 원하시는 참다운 교회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믿음과 행함이 결코 떨어질 수 없습니다. 믿음이 'heart'라면 'mind'는 행함일 겝니다. 주님은 '마음(heart)이 청결한 자는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요'(마 5:8)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부께서도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haert)으로는 내게서 멀도다'(사29:13/마15:8)라고 하심으로 우리의 마음중심이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지 못할 때 하나님과 상관이 없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중심(heart)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마18:35)고 경고하십니다.
물론 주의 정하신 마음(Mind 빌2:2,3)을 따르지 않는 것은 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롬15:5,빌2:5). 그러나 이것은 의무나 어떤 무엇을 위한 방편으로서가 아니라 구원의 기쁨과 순전한 감격으로 행하여야 합니다. 이 그리스도의 마음(Mind-법)이 우리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나 기쁨이 사라진, 인간에 의해 규정된 사상이나 관습이 될 때 이것은 이미 그리스도의 마음(Mind)이 아니라 인간의 사상(Mind)이나 의무가 되는 것입니다.
참 그리스도의 마음(the Mind)을 품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진정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Christian heart)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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