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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자의 중요성
최성림 2014-07-27 추천 2 댓글 0 조회 214

인도자의 중요성

교회의 타락은 가장 먼저 교회의 인도자인 직분자의 타락에서 시작됩니다. 직분자들이 그 직분의 사역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오직 교회 안에서 자기가 누릴 권세와 유익만 찾을 때 교회는 마땅히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지 못해 방황하게 되고 결국 세속화 되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교회 직분자들이 점점 세속화되어가고. 교회들은 인도자인 목사와 장로들의 가르침을 따라 성장이라는 목적중심으로 세워져가면서 점점 속화되어가고 있는데, 그 속도가 가히 무섭습니다.


이번 탐방을 하면서 직분자(인도자)의 중요성을 너무나 뼈저리게 체험했습니다. 4명의 가이드를 만났는데, 최악의 가이드가 바로 독일 가이드였습니다. 여태껏 만난 가이드 중 가장 게으르고 책임없는 가이드였습니다. 그는 가이드하기 위해 나온 사람이 아니라 가이드라는 직업을 통해 돈을 벌기위해 나온 사람 같았습니다. 처음에 한국인솔자가 소개하기를 독일가이드가 가장 평가가 좋은 가이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독일 비텐베르그에서 프랑스 콜마르에 이르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 이 가이드는 종교개혁지 탐방을 위한 가이드로서의 직분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마땅히 봐야할 곳을 가이드 한 것이 아니라 일반 해외여행을 나온 사람들이 원하는 곳으로 인도하여, 싸게 쇼핑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해 주어 인기를 얻고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교회의 기도 가운데, 성도들의 후원을 받아 종교개혁자들의 정신과 그분들의 교회를 개혁한 현장을 눈으로 보고 그들의 정신을 느끼기 위해 온 멤버들 중에 그 가이드를 좋아하고 최고의 가이드라 칭찬하는 자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스위스에서 만난 가이드가 아주 빡빡하게 일정을 소화하며 또 우리 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곳까지 이끌고 다니면서 가이드해 주자 한 분이 말하기를 “자기들이 원하는 소위 ‘해외쇼핑’을 원없이 할 수 있도록 가는 곳마다 자유시간을 주는 독일 가이드가 제일 좋았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모님은 한국인솔자에게 ‘우리가 이런 쇼핑없으면 나오지도 않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는 가는 곳마다 잠깐 안내할 곳 소개해주고. 쇼핑몰을 가리켜 준 후 자신이 설명한 시간보다 몇 배로 많은 자유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그는 쇼핑몰 주인과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웃고 떠들고 있습니다.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가 마치 우리를 향해 “목사들도 똑같더라. 탐방이 목적이 아니라 쇼핑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그냥 사진 찍으러 온 거다”고...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면서 말씀의 터 위에 교회를 세우기보다는 자기 목적을 위해 ‘사람들의 귀를 가려주고, 성도들의 듣고 싶은 이야기만을 설교하면서 인기를 얻고, 환영을 받게 되고,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를 세웠다는 것 한가지로 좋은 목사, 교회성장시킨 훌륭한 목사’라 불려지게 되는 목사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그런 목사를 ‘나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훌륭한 가이드라고, 내가 목사의 이런 위로와 칭찬없으면 교회 출석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을 성도들의 말을 듣습니다. 더불어 목사들이 서로 모여서 “교회성장시켜 놓으니 우리교회 장로들과 성도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어준다”고 말하고 그것이 무슨 큰 자랑이나 되는 것처럼 떠들고 있는 목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았습니다.


언젠가 어느 원로 목사님께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종교개혁이후 개신교 역사상 오늘 한국교회처럼 타락한 교회가 없었다”고... 이번 탐방을 하면서 이런 속화된 교역자들(비록 일부이긴 했지만)과 함께 탐방하고 있는, 그것도 종교개혁지를 탐방하면서 이런 인도자들과 함께 하는 제자신이 여러분 앞에 몹시도 부끄럽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은 여러분들에게 저의 욕심을 내비치면서, 혹은 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감언이설하고 여러분의 귀를 가려주어 인기를 얻으려고 한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여러분들은 저의 좋은 가이드라는 사실을.... 지도자가 잘못된 길을 갈 때에 그것을 깨우쳐주지 않으면 결국 지도자를 따르는 모두가 타락하고 잘못된 길을 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여러분들이기에 결코 제가 잘못 인도할 때, 그것이 자기에게 유리하고 자기 귀를 가려주는 것 때문에 좋아하고 따라줄 이들이 아님을 알기에...

2014. 0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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