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최성림 목사(예전에 쓴 글)
<저도 가끔은 제 자신을 슬프게 합니다. T_T>
집 앞 도로를 보고 있노라면 많은 사람들이 무단으로 길을 건넌다. 어른이고 아이고...., 그 중에는 우리교회 앞 M교회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어떤 분은 아이를 데리고 함께 후닥닥... 불과 50m쯤에 횡단보도가 있는데...(조금 바빴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수많은 차들 가운데 종종 뒷 트렁크에 물고기 모양으로 되어진 문양을 보게 된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표시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대부분의 경우) 이런 차들도 다른 차들과 다르지 않게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것을 본다. 숫제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음에도 느긋하게 통과하는 차들이 많다.(신분을 숨기고 있는 성도는 더 할까????)
성경책을 옆에 끼고 길을 가다가 비천한 모습의 걸인이 구걸이라도 하기위해 옆으로 다가오면... 얼른 몸을 피하며 사래질을 하면서 걸어간다.
“튀! 재수 없어”라고 중얼거리며..... 심방을 가면서 동행자에게 피심방자 가정의 온갖 허물과 문제점들을 들추어 알려준다. 아마도 피심방자에 대한 사전 정보를 나누기 위해서 일게다(?). 온 동네가 교회 다니는 것을 다 아는 데 이웃과 상욕(?)을 하며 싸우는 장면을 본다.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다른 사람 험담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느 날 매스컴에서 모교회 성도(목사, 장로, 집사, 성도)라는 사람이 범죄에 연루되어 있는 기사를 본다. 치마들이 많이 짧아졌다고들 하는데... 허벅지가 훤히 보이는 치마를 입고 성도들의 모임에 무릎 꿇고 앉아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든다.(저렇게 힘들어 할 옷을 왜 입고 왔을까?) 학교에 준비물을 가지고 가지 않아 종종 밖에 나가서 벌을 선 경험이 있다. 그런데 예배에 참석하면서 성경, 찬송가도 가지고 오지 않는 성도들이 많다. 아마도 성경, 찬송가가 너무 귀해서 집에 보관하나 보다. 수업시간에 종종 땡땡이를 치는 애들을 ‘질이 낮은 아이’라고 말하면서 예배시간에 ‘약속이 있다’며... 또는 아무 말도 없이 집으로 가버리는 성도들을 본다.
수련회 올나이트할 때는 졸지 않는 친구가 예배시간만 되면 쉴 새 없이 목사님께 인사(?)를 한다. 입에 침이 마르지 않는(?) 걸 보면 목사님을 칭찬하고 있나보다. 공공장소나 조용히 해야 할 장소에서는 휴대폰을 꺼는게 예의인줄 아는데.. 예배시간에 ‘삐리리릭~~~~“ 느긋하게 밖으로 나가 사업체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또 하는 성도들을 (이제 자주)본다(예배시간에는 휴대폰을 잠시 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나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는 거의 없고, “수고했습니다”라고 한다. 설교가 많이 힘들게 들렸나보다. 이럴 때 목사는 뭐라고 인사해야 하지?. 같이 “듣는다고 수고했습니다?”
아마도 이들이 가진 성경은 내가 가진 성경과 다른가보다. 이들이 믿는 하나님은 내가 믿는 하나님과 다른가보다. 이들의 이름 앞에 붙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내 이름 앞에 붙은 그리스도인과는 다른가보다.
내가 가진 성경은 “주 예수를 믿어라”(행16:31)만 있지 않고 “너희 선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는 말씀도 있는데...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다”(갈5:13)는 말씀과 함께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라”(엡4:24)는 말씀도 있는데.... “모이기를 힘써라”(히 10:25)고만 되어있지 않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찌라”(요4:24)고 가르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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