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3(주일오후) 창3:13-21, 롬5:12-21/소교리 20-21문답
범죄한 인간과 구속주의 은혜
주제 :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하여 영원한 진노와 멸망의 비참함에 빠진 인간을
구속자를 통하여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을 그 진노와 비참함 가운데 그대로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고, 은혜언약을 따라 구속자를 통하여 구원을 베풀기를 원하셨습니다.
1. ‘인간을 죄와 비참한 상태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의 언약’
선악을 아는 지혜가 생긴 아담과 여자는 자신들의 죄책을 서로 전가하며 자신들의 죄책을 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것이 악한 상태에서 선악을 알게 된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에 자신들의 죄악을 깨닫지 못하는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되어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로 이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뱀에게 내리신 저주를 통하여(창3:15) 뱀과 여자, 뱀의 후손과 여자의 후손사이에 갈등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깨뜨리고 이길 것을 선언하셨습니다. 2) 여자에게 내리신 잉태하는 고통의 언약의 저주(창3:16)를 하나님께서는 ‘정녕 죽으리라’는 언약의 저주를 벗어날 수 있는 길과 뱀의 머리를 밟아 깨뜨리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성취되어질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3) 아담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판결(17-19)은 땅이 회복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담은 하나님께서 뱀과 여자에게 내리시는 언약의 심판과 저주를 들으면서 ‘뱀과 여자의 후손이 원수가 될 것이라’는 말씀과 ‘여자에게 해산하는 고통을 더할 것이라’는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의 아내를 통하여 이 땅에 사망을 가져다 준 뱀의 머리를 깨뜨릴 여자의 후손이 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비록 자신의 죄악으로 오염된 땅을 땀 흘림을 통하여 보존해 갈 때 ‘종국 뱀의 머리를 밟을 여자의 후손을 통하여’ 동산이 회복될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아담은 아내의 이름을 “하와”, 즉 “모든 산자의 어머니, 생명의 모태”라는 이름을 주어 해산의 고통을 통하여 생명을 보존하게 하시며 장차 올 여자의 후손을 통하여 뱀을 깨뜨릴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신앙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여자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이것은 놀라운 하나님 편에서의 은혜입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죄의 삯인 사망 아래 거하게 되는 저주 아래서도 생명의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을 보인 바로 그 순간 아담과 하와의 죄의 수치를 가릴 수 있는 다른 옷을 주셔서 생명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한 짐승을 잡아 지으신 가죽옷에 나타난 대속의 원리입니다.
그러나 이 가죽옷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아담과 하와 대신 짐승을 죽여 그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히심으로 당신의 무서운 진노와 심판을 피해 새 생명을 얻는 대속의 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가죽옷은 아담을 동산 안으로까지는 인도하지 못했습니다.(창3:23ff) 짐승의 가죽옷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을 영원한 형벌을 면하게 해주었으나, 이는 아담과 하와를 온전히 동산 안으로 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지성소인 동산 중앙에 있는 생명나무의 실과를 먹도록 해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자들이 자신들을 동산 중앙으로 인도할 완전한 속죄의 피로 만든 옷을 바라보게 하신 것입니다.
2. “택하신 자들의 유일한 구속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어떤 이들은 “한 사람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그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고, 이로 인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기억해야 할 사실은 이 ‘한 사람 아담은 온 인류의 대표’라는 사실입니다. 만약 믿는 자 가운데 ‘아담이 지은 죄는 나와 상관이 없다’고 한다면 그는 아담의 죄가 자신에게 전가된 것을 부인한 만큼 그리스도의 의와 구원의 은택이 자신에게 전가되어지는 은혜를 거부하는 자이며 그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입니다. 왜냐하면 아담은 옛 언약의 대표자였으며, 예수 그리스도는 새 언약의 대표이시기 때문입니다.(롬5:19) 아담이 한 개인이 아니고 전 인류의 머리인 것처럼,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도 그러하며, 더 나아가 아담은 오실 자, 곧 그리스도의 표상일뿐입니다.(롬5:14b) 그런데 오실 자의 표상인 아담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결과, 곧 죄와 허물로 인한 사망을 가져왔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아담의 모든 부정적인 결과를 능히 극복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풍성한 은혜의 선물들을 그에게 속한 자들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아담 아래 죄악중에 거하는 모든 죄인은 주님의 정죄를 변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한 사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한 자들은 그 많은 죄가운데 용서함을 얻으며 의롭다 칭함을 받아 누리게 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속한 자들이 누리는 은혜는 심히도 크고 놀랍습니다.(롬5:17) 사단은 아담을 범죄케 하여 사망의 권세 아래로 굴복시킨 후 사망의 권세로 온 세대에 대하여 왕노릇하며 온 인류를 위협해 왔습니다. 이 권세는 참으로 강합니다. 그러나 그 사단의 머리를 깨뜨린 분이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속한 자들은 더 이상 죄에 속한 자들이 아니라 ‘의와 진리’에 속한 자가 되었으며, 더 이상 사망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으로 왕노릇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의 구속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하여 이제 사단이 왕노릇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택하신 자들을 불러 함께 왕노릇하게 하신 우리의 참 왕이 되시는 주의 맡기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기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사람이 없다는 것은 어떤 사람도 아담의 불순종을 탓할 수 없으며, 우리 역시 아담으로부터 전가되어진 죄로부터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이 또한 우리 자신이 도무지 우리의 행위나 수고로 획득할 수 없는 의가 오직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하심을 따라 우리에게 미쳤음을 인하여 감사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는 아담을 통해 나타난 죄의 영향력보다 더 크고, 능력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가진 교회는 죄 앞에 단호한 결의를 보이며,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좇아 아버지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때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연합한 교회가 뱀, 곧 사단의 머리를 밟을 것입니다.(롬16:2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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