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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헌금과 바른 사용
언약 2014-08-04 추천 0 댓글 0 조회 170

 

교회헌금과 바른 사용

허순길목사(, 고려신학대학원장, 전 호주 캘럼스코트교회 담임)

 

헌금은 성도들이 자원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다. 우리들이 가진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은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내 것"(50:12) "은도 내 것이고 금도 내 것"(2:8)이라 하였다. 우리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은혜로 받아 누리고 살 뿐이다. 그래서 성도는 물질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쓰며, 기쁨으로 이를 드리게 된다. 성도가 하나님께 드릴 때에는 자신의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고, 실상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드릴 뿐이다.

 

헌금의 종류

1. 십일조 헌금

구약시대 교회인 이스라엘 백성은 레위인들과 객들과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 십일조를 의무적으로 내었다.(18:24,28 14:29). 하나님은 이 십일조를 자기 것이라 말씀하시고 이를 내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도적이라 하셨다.(3:8-10) 신약시대에 이르러 예수님과 사도들은 이 제도를 폐지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신약교회에서도 이 십일조는 하나님께 드리는 최소한도의 헌금이 된다.

 

2. 주일 헌금

하나님은 일찍이 이스라엘 교회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16:16-17)하셨다. 신약교회에서 바울사도는 고린도교회에 "매주의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익을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전16:2)고 했다. 사도시대부터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의 날에 교회당에 모여 예배하면서 예배 중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으로 물질을 드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요즈음 다수의 교회들이 헌금함을 예배실 입구에 두고, 교인들이 들어오면서 헌금함에 넣으므로 예배 중에 직접 헌금하는 순서가 생략되고 있는데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3. 감사 헌금

이는 생활 속에서 특별히 감사할 계기를 맞게 되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구약교회에서 시편 기자는 "감사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라"(50:14)고 하였다. 신약시대에 사도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하였다. 진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사람은 물질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이를 나타내게 된다. 생일, 결혼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물질을 드림으로 감사를 표시하게 된다"

 

4. 절기 헌금

구약시대에의 교회는 몇몇 큰 절기를 가졌었다. 이 때에 하나님은 공수로 오지 않도록 말씀하셨다.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모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게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16:16)고 하셨다. 신약시대에도 주의 교회는 성탄절, 수난절, 부활절, 승천절, 성령 강림절 같은 절기를 가지고 있다. 이 때에 하나님 앞에 물질로 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5. 목적헌금

이는 특별한 목적을 두고 드리는 헌금이다. 예를 들면 주의 교회는 일찍부터 구제를 귀중하게 여겼다.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매삼년 끝에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우거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로 와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14:28,29)고 하셨다. 신약시대에 이르러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매일 교제하는 일에 열심을 기울였다. 어떤 분들은 위의 신명기 14장에 언급한 "매삼년 끝에 소산의 십분의 일"을 고려하여 적어도 소산의 30분의 1을 구제헌금으로 바쳐야 한다고 한다. 어쨌든 교회는 가난한 자를 돕는 일에 등한하지 않아야 하고 이를 위해 정기적인 헌금을 해야 한다.

 

6. 전도와 선교를 위한 헌금

교회는 주 예수께로부터 사명을 받았다.(28:19,20) 그러니 교회는 이를 위한 헌금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약한 교회를 위한 헌금도 이 범주에 해당된다.

이상과 같이 헌금을 형식상 여러 가지로 분류하게 되지만 성도들이 드리는 모든 헌금은 본질적으로 감사헌금에 속한다.

 

성도가 헌금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함으로 무엇을 얻으려 해서가 아니다. 이는 이교에서나 하는 일이다. 어떤 교회의 주보에 "소원헌금"이라고 밝히는 헌금이 올라있는 것을 본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는 이러한 종류의 헌금이 있을 수 없다. 이런 것을 주보에 소개하고 있다는 것은 그 교회의 부끄러움이다.

 

헌금의 사용

헌금은 하나님께 드린 것이다. 그래서 이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매우 효용성있게 사용되어야 하며 헌금한 성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게 사용되어져야 한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 헌금을 사용하여야 하는가?

 

첫째는, 교회자체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이는 교회의 건설과 확장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들어보자.

 

1. 목사의 생활비

참된 교회건설과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말씀의 봉사(설교)가 있어야 한다. 주의 교회는 '말씀의 교회'라 불려질 수 있다. 교회를 건설하는 방편은 말씀이다. 성령께서 말씀을 가지고 교회를 세워 가신다. 이 말씀의 봉사를 위해서는 말씀의 종인 목사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첫째로 헌금이 사용되어야 할 곳은 목사를 위한 생활비이다. 어떤 분들은 목사직분의 특수성을 들어 생활비라 부르기보다는 사례비 혹은 성역비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목사가 그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생활비를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생활비를 부르는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 사도 바울도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9:13,14)고 했다. 이 말속에는 생활비라는 뜻이 담겨있다.

목사를 위한 생활비는 그 교회 성도들의 가정의 생활수준을 고려하여 적어도 중간 이상이 유지되도록 책정하여 목사가 생활이 궁함으로 말씀을 수종드는 사역에 지장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개혁주의 교회생활의 상식이 되어 왔다.

목사의 봉사활동은 강단에서의 말씀의 봉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목회활동이 포함된다. 그래서 목회활동비도 고려되어야 한다. 또 교역자 은퇴를 위한 적금 등도 고려해야 한다. 나아가 교회헌금은 말씀의 종인 목사후보생을 교육, 훈련하는 기관(신학대학원)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2. 교육을 위해 사용되어야

교회는 강단에서 전파되는 말씀으로만 아니라 성경교리 교육을 통해서도 건설되어 가게 된다. 교회교육은 헌금 사용의 우선순위에 있어서 말씀의 봉사 다음을 차지해야 한다. 교육이 없는 교회는 건실한 교회가 될 수 없다.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목사, 교육전도사가 필요하며 이들을 위해 생활비가 지급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학교인 주일학교(유년부, 중고등부, 청년부, 장년부)의 운영을 위한 경비가 책정되어야 한다.

 

3. 선교와 전도를 위해

전도와 선교는 교회가 주께로부터 받은 지상명령이다. 이는 주의 교회의 확장을 위한 명령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교회는 이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상당한 예산을 세우고 집행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들이 외지선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교회는 국내전도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전국에 고루 교회를 개척하고 세우기 위해 힘써야 한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교역자의 생활비를 부담할 수 없는 농어촌 교회를 지원하는 일도 전도하는 일에 속한다. 전도활동의 영역은 다양하고 넓다. 병원 산업체 학원, 사회복지 시설 등 여러 영역을 들 수 있으며 이런 영역들에 대한 방법을 동원하여 전도할 수 있다. 헌금은 이런 전도와 선교를 위해 효과있게 사용되어야 한다.

 

4. 구제를 위해 사용되어야

사도시대의 교회는 자기 교회 내의 가난한 자를 도울 뿐 아니라 이웃 교회 성도들이 천재로 어려움을 당했을 때 힘껏 도우는 생활을 했다. 예루살렘 교회는 성도들이 서로 성심껏 도움으로 성도들 가운데 '핍절한 사람'이 없었다.(4:33, 34)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유대에 있는 현제들이 흉년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각 사람이 힘대로 헌금하여 보내었다.(11:27-30)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생활에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된 한 교인이 가난하여 주리는 것을 보고 지나치는 것은 한 몸을 이루고 사는 지체들의 생활이라 볼 수 없다. 때문에 개혁교회에서는 집사직분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성도들을 찾아 서로 돕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교회도 규칙적으로 헌금을 하여 이 일을 돕고 있다. 헌금의 상당한 부분이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인 가난한 교인들을 돕는 일에 쓰여져야 한다.

 

5. 교회당의 유지관리를 위해 사용되어야

교회 공동체의 생활은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교회당을 잘 유지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당 관리자, 교회서기의 생활비, 교회 사무비, 차량유지비, 수도, 화재보험료, 연선비등을 위해 헌금이 쓰여져야 한다.

 

둘째로, 헌금은 교회 밖의 일을 위해서도 사용되어야 한다. 이는 교회밖에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 교회와 연관된 기관을 위해 사용되어야

먼저 교회는 교회와 연관된 기관을 도와 하나님의 나라 일을 도울 사명을 가지고 있다. 교회와 연관된 기독교 학교나 기독교 병원을 도움으로 하나님 나라 건설에 이바지 할 수 있다. 기독교 대학은 장차 여러 영역에 나아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할 일꾼들을 교육하는 곳이고 기독병원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병자를 치료하고 고통을 덜어주는 기관이다.

 

2. 교회와 연관된 기관뿐 아니라 교회와 무관한 기관도 도울 사명을 가지고 있다.

교회는 산 위에 있는 동네와 같이 하나님을 섬기는 기관으로 세상에 드러나 있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그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한다. 빈민을 위한 구제, 고아, 과부, 노약자, 청소년 가장, 장애자, 걸인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회는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며 그의 영광을 나타내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 주의 교회는 세상에 교회다움을 보여주고 하나님의 통치를 이 땅에 넓혀 갈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교회가 헌금을 사업을 위해 사용해서는 결단코 안된다는 것이다. 교회는 사업공동체가 아니다. 교회헌금을 가지고 투자를 한다거나 어떤 사업을 경영하여 이익을 남기려 해서는 결코 안된다. 아무리 좋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교회는 언제나 헌금을 가지고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끝으로, 교회는 교회헌금을 위의 열거한 목적들을 위해 어떤 비율로 예산을 세우고 사용하여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이는 교회의 크기와 재정적 형편에 따라 그 비율이 다를 수 있다. 교회는 교회의 제정운용이 어느 한편으로 편중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주의 몸된 교회건설과 나라건설에 책임있게 임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헌금의 관리운용

헌금의 운영과 관리는 투명하여야 한다. 헌금한 성도들에게 어떤 의혹도 없도록 관리 운영되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처음 집사를 세울 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듣는 사람을 선택하게 했다.(6:3) 바울에 의하면 집사는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했다.(딤전3:8-9) 이는 재정관리에 있어서 조금도 의혹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었다. 교회는 예산이 바로 세워지고 정확하게 집행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회 안에 추호도 불신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교회는 예산서를 정정당당하게 공개해야 한다. 당회가 공동의회시에 예산서를 챠트(Chart)로 보여주고 거두어 버려 은폐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 예산서를 성도들에게 나누어주어 알게 해야 한다. 그리고 당회는 매년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예산집행의 현실을 교회에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교회재정의 관리운용이 하나님 앞에서와 교회 앞에서 투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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