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생활에는 설교가 핵심이다. 목사는 설교를 하기 위해 부름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목사는 설교를 바르게 준비하고 효과 있게 설교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필자는 지난 날 개혁교회 목회 생활에서 설교 준비를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했다.

 

1. 본문 선택

본문의 선택은 특별한 경우 외에는 월요일에 했다.

설교할 본문을 주초에 갖게 되었을 때 마음의 안정을 얻게 되고, 본문을 충분히 익히고 연구할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2. 본문 해석

설교란 본문의 바른 해석과 적용이다. 그런고로 먼저 본문을 바로 해석하는 일에 주력하였다.

본문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총론으로 부터 시대, 배경, 목적, 수신자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

그 다음엔 번역 성경인 K.J.V.과 N.I.V. 등과 화란어 성경을 읽고 본문을 익히며,

번역상의 다양성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해석하는 일에 참고를 했다.

나아가 시간이 있는대로 원어 사전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고, 본문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힘썼다.

그런 다음에는 권위있는 주석을 살펴보고 본문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전 본문의 뜻을 정리했다.

주석책은 칼빈주석같은 고전적인 것 하나와 학문적 가치가 있는 다른 두어 종류의 책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해석에는 언제나 언약적 구속사적 입장을 고려했다.

 

3. 본문의 해석과 적용

본문을 바르게 이해하게 되었을 때,

지난날에 하나님이 그의 언약 백성에게 어떻게 적실하게 전해줄 것인지를 위해 기도하고 명상했다.

회중을 눈앞에 그리고 일반적인 형편을 살펴

본문 말씀이 단순한 해석에 그치지 않고 청중의 마음에 직결이 되는 살아있는 말씀이 되기 위해 힘썼다.

이와 함께 본문의 해석과 적용이 신앙고백과 일치하는지를 살폈다.

 

4. 제목과 대치

해석을 통해 본문을 바로 이해하고 적용에 대한 구상이 끝났을 때 이미 본문의 중심 사상을 확고히 파악한 것이다.

이때 중심사상을 따라 주체를 먼저 정하였다.

그 다음 주제를 중심으로 본문에 나타나는 주된 사상을 중심해 그 본문이 제시하는 특별한 요소를 찾아내어 대지를 삼았다.

대지는 가능한 논리성과 목적을 향한 진전을 고려하여 배열했다.

 

5. 설교의 개요

위의 작업이 끝났을 때에 설교의 줄거리를 잡아 정리했다.

이 줄거리는 전 설교 분량의 5분의 1정도가 되게 했다.

이것은 설교에 대한 설계였다.

 

6. 서론과 결론

그 다음에 이 설교에 진입하기 위한 서론(도입)을 생각했다.

무슨 내용을 설교할 것인가 망므에 정리가 된 후에 도입을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서론은 주제로 이끌기 위한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주로 설교내용의 핵심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으로 간결하게 구상했다.

 

7. 설교 기록

설교가 입안되었으므로 설교할 내용을 개요를 따라 기록해 나갔다.

설교는 언제나 완전하게 기록했다.

강단에서 직감적으로 기록하지 않은 말을 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설교 원고는 늘 완전하게 만들었다.

기록은 언제나 설교 내용을 확실하게 만들어 주었고, 사고에 대한 자극을 주었다.

완전한 원고를 가짐으로 설교단에 안심하고 설 수 있었다.

설교는 늦어도 금요일 밤까지는 완성을 했다.

주일 설교단에 나갈 때까지 기도로 준비하고,

여러 번 읽음으로 내 것을 만들어 뜨거운 마음으로 주일 강단에 오르기 위해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