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로 물들고 있는 교회들... ]
오늘 지구촌은 포스트모더니즘(後近代思潮)이라는 사조가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이 사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절대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누가 절대 진리를 주장한다면 배타주의자로 몰리게 된다. 이것은 윤리생활의 영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날의 전통적인 윤리생활의 표준이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지침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조가 교회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세계의 소위 주류교회라고 불리는 큰 교파교회들이 이 사조에 휩쓸려 가고 있는 것이다.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을 절대적인 것으로 믿지 않고 있다. 2천 년 전 기록된 성경은 그 시대 그 지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21세기에 사는 우리들에게 절대의 진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 여러 큰 교파 교회들이 성경의 진리를 떠나 시대의 사조를 따라감으로 성경대로 살아가려는 교회뿐 아니라 세상까지 크게 놀라게 하고 있다
[호주연합교회]
7월 호주에서는 '호주연합교회'(The Uniting Church of Australia) 총회가 멜버른에서 열렸다. 이 교회는 지난 1977년에 장로교회, 감리교회, 회중교회 세 교파교회의 대부분이 연합하여 140만 교인이 되는 하나의 큰 교회를 이루었다. 265명의 총대가 모인 이 총회는 이틀 동안 의 격렬한 토론을 거친 후 회원 80%의 찬성으로 동성연애자(gay, lesbian)도 목사로 임직할 것을 결의했다. 이제 성(性)에 대한 이해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회는 오래 전 여 목사제도를 수용했으니 이 결정은 남녀 양편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이 결정이 나자 대부분 회원들은 기뻐하였으나, 소수인 복음주의 편에서는 안타까워했다. 어떤 분은 이 결정은 교회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과 교회의 포용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또 어떤 목사는 이제 동성연애 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원할 때 주례를 해 줄 수 있도록 결정하는 일이 남아 있다고까지 말했다. 그런데 소수 복음주의 편에 속한 한 목사는 이번 총회의 결정 후 자기들의 교구에서는 약 3천명의 교인이 딴 교파교회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성경은 동성연애를 분명하게 정죄하고 있다. 레위기 20;13에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하며 동성연애자에 대한 사형을 명했다. 신약에서도 롬1:26-27에 남녀 양편의 동성연애를 하나님을 떠난 자들의 역리적인 행위로 분명하게 정죄하고 있다. 유황불로 심판을 받아 멸망한 소돔성의 두드러진 죄가 동성연애 죄였다(창19;4-9). 그러면 소위 교회의 총회가 어떻게 이런 것을 결의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신앙과 생활의 절대표준으로 받지 않기 때문이다. 호주의 장로교회가 감리교회, 회중교회와 연합하게 될 때 벌써 개혁주의 노선을 이탈했다. 그 결과가 오늘의 이런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세상에는 이 교회와 동질성을 가지면서 이 교회보다 한발 앞선 다른 교회가 있다. 그것은 1925년에 호주처럼 장로교회, 감리교회, 회중교회가 연합하여 이루어진 캐나다 연합교회(the United Church of Canada)이다. 이 교회의 총회는 지금부터 2년 전에 동성연애자에 대한 목사임직을 결정하였다.
교회의 주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분이시다(히 13;8). 그 가 주신 말씀의 진리도 영원토록 동일하다. 그의 말씀은 교회의 터이다. 터가 무너지면 그 결과는 자명하다(시11:3). 교회는 시대의 사조를 바로 분별하며 시류를 거슬려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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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를 감독으로 세우는 영국교회[성공회]
세계 개신교 가운데 7천만 교인을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교파인 영국교회(The Anglican Church, 혹은 The Church of England)가 금년 들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교회는 영국에서는 형식상 국교회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감독교회'라 불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성공회'라고 불린다. 이 교회의 특징 중의 하나가 포용성이다. 이 교회의 전통은 신학적으로 극단적인 자유주의자도 보수주의자도 다 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치성 속에 다양성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4월 이곳 호주의 일간신문(The West Australian)에 이 교회에 속한 한 사제장(주임목사)인 존 셰퍼드 목사가 기독교의 근본적 교리인 예수의 동정녀 탄생, 부활, 승천, 재림 등의 교리는 하나님의 월등한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쓰여진 상징적 이야기라고 하며 역사성을 부인했다. 그리고 동성연애를 죄로 여겨서는 안된다 하고, 이성과의 사랑도 잘못됨이 있을 수 있으니 이성간 사랑이든 동성간 사랑이든 사랑이 모든 것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이 영국교회가 이성과 결혼을 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동성과 연애하는 사제(목사)를 감독으로 임명하여 교회 내 복음주의자들의 반발을 사고 400년 만에 큰 분열 위기를 맞고 있다. 문제는 이 교회가 영국에서도 이름난 대성전이 있는 교구 감독으로 27년 동안 결혼하지 않고 다른 친구 사제와 동성연애를 해온 제프리 존을 감독으로 임명한 것이다.
이런 일은 다른 나라의 같은 교회에서 생긴 일의 연속이다. 지난 5월 같은 교파에 속한 캐나다 뉴 웨스트민스터 교구 감독(Michael Ingham)은 한 발 더 나아가 동성연애자의 (결혼)주례를 섰다. 그리고 이어 미국의 같은 교파 뉴 함프샤이어의 감독(Gene Robinson)은 그의 동성연애자와 동거하기 위해 아내를 버렸다. 이런 가운데 영국 안의 교회에 동성연애자 감독임명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일들은 벌써부터 예측된 일이기도 했다. 금번에 새로 취임한 이 교파 7천만 교인의 최고 영적 지도자요 머리인 칸타베리 감독인 로완 윌리암이 동성연애를 수용하는 분으로 이미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있자 지난달 그 교파에서 가장 복음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호주 시드니의 대감독 피터 잰슨은 동성연애자 감독 임명을 비판하면서, 시드니 대교구는 이들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미국과 아프리카에 있는 같은 교파에 속한 복음주의자들도 이에 동조하고 교회분열을 경고했다. 이렇게 앵글리칸 전체 교회가 분열분위기에 휩싸이자 동성연애자 제프리 존은 스스로 감독임명을 사양하고 물러섰다. 그러나 그는 사제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동성연애자 친구 사제와 동거할 아파트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한다.
이 영국 앵글리칸 감독교회는 신학, 교리의 자유 뿐 아니라, 시대의 사조를 이끌어 가기 위해 성적차별의 철폐라는 구실을 내세우고 성경의 교훈을 외면하고 교회의 속화를 강행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 이 교파만이 이런 길을 걷고 있는 길은 아니다. 세계의 유수한 소위 주류교회들은 거의 이런 길에 접어들고 있다. 27년간 동성연애를 해 온 '존'은 신약신학을 전공한 박사학위의 소유자요, 매우 인기 있는 설교자로 알려져 있다. 잘못된 신학과 그릇된 많은 지식이 교회의 터를 흔들고 허문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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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분열 초래하는 잘못된 신학과 신앙
최근에 교회의 속화문제가 세계 유수한 일간지를 위시하여 타임지 등에 세상 사람들의 흥미 거리로 매일같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사상의 시류를 따라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성경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진리로 받아 생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들은 21세기를 사는 책임 있는 사람들은 2천년전 문화환경에서 기록된 성경내용을 문자 그대도 받아 드릴 수 없다고 한다. 최근에 가장 큰 이슈는 동성애에 대한 것이다.
저들은 성경이 분명하게 정죄하고 있는 것을 죄로 보지 않는다. 성경은'남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한다.(고전6:9-10) 남색을 분명하게 정죄하는 말은 이 외에도 많이 있다(창19:4-9, 레 20;13, 로1:27 등). 그러나 현대 주류교회의 많은 신학자들과 소위 지도자 목사들이 남색이나 여색을 죄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니 현대 교회의 많은 신자들은 잘못된 지도자들 때문에 신앙생활의 방향을 잃게 되고, 성경대로 살기를 원하는 분들은 소위 역사적인 주류교회를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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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감독교회- 성공회계열]
지난 8월 5일 밤 미국 미네소타 주 미네아폴리스에서 미 감독교회의(영국교회, 성공회 계통) 감독회의는 한 중대한 문제를 투표로 결정했다. 미 뉴 함프샤이어(New Hamhire) 교구에서 감독으로 선택된 공개적인 동성애자(남색자)인 로빈손(Gene Robinson)을 107명의 감독 중 62명이 가표를 던짐으로 감독으로의 취임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현재 58세의 신부(목사)로 두 장성한 딸을 가진 가장이었으나, 아내와 이혼을 하고 지난 13년 동안 공개적으로 다른 남자와 살아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동성애자로 알리고 성직(?)을 맡는 것을 하나님이 부여하는 소명처럼 여기고 있다는 것이 세상을 놀라게 한다. 그는 17년 전에 "동성애자(a gay man)로 자신을 인정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다"고 하며, "이제 하나님은 나를 다른 여정으로 부르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였다. 그는 감독으로 등장하여 '남색하는 자', ‘여색하는 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확보하는 사명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듯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감독회의는 ’남색하는 자'를 감독으로 인정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7일에는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의 결혼을 축복(주례)하는 일에 대한 문제를 다루게 되었다. 이 회의가 동성애자들의 주례를 위한 공식적인 의식서를 작성하는 일은 수용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결혼의식을 바람직한 일로 공식 승인하였다. 그런데 동성애자들에 대한 주례는 어떤 교구에서는 이미 시행되어 왔다고 한다. 같은 교파인 캐나다 뉴웨스트민스터에 있는 감독교회 감독인 마이클 잉함(Michael Ingham)감독은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주례하여 길을 턴 사실을 지난번에 이미 언급했었다.
그런데 미 감독교회 감독회의가 공식적으로 동성애자들의 감독취임을 인정하고,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수용함으로 미 감독교회를 위시한 세계 앵글리칸 교계는 분열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위 감독회의 결의가 있은 후 소수편인 보수 측의 감독들은 곧 따로 모여 성경교훈에 배치된 그 결의의 무효를 선언하고, 보수 측의 지도자인 대이빗 앤더슨은 이제 감독교회(앵글리칸 교회)의 구조적 와해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보수파에 속한 감독들은 8일에 다시 모여 오는 10월 중에 텍사스에서 보수 측 감독들이 회집하여 보수 측의 새로운 교구를 만들 것이라고 함으로 교회분열을 시사했다. 이들은 뉴욕타임지에 "우리가 그 교회로부터 분열해 나가는 것이 아니고, 동성애자를 감독으로 세우는 62명의 감독이 우리를 떠나 분열해 나갔다"고 하였다.
어쨌든 거의 500년 역사와 세계적으로 8천만 신도를 가진 앵글리칸(감독교회)은 동성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함으로 분열의 위기를 맞고 있다. 2백30만 교인을 가진 미국 감독교회, 3백90만 교인을 가진 호주의 앵글리칸 교회가 분열을 경고하고 나섰고, 1천7백50만 교인을 가진 아프리카 교회와 나이지리아의 감독교회(1천4백만 교인)가 성경의 교리를 파괴하는 교회와 교제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위기를 맞은 이 교회의 세계적인 수장격인 칸타베리 대감독 로완 윌암스는 분열을 막기 위해 세계 38대 교구의 대감독들의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보수, 진보 모든 신학을 다 수용하면서 수백 년 동안 전통을 지켜오고, 세계 교회연합운동을 앞장서 온 이 교회가 교회의 분열을 막기 위해 어떤 처방을 내어놓을지 관심을 갖게 된다.
현대 에큐메니칼 운동을 주도해 온 분들은 언제나 "교리는 교회를 분열시키고 신앙은 교회를 연합하게 한다"고 주장함으로 교리를 강조하는 교회를 비판해 왔다. 그런데 최근의 이 교회의 분열 위기는 잘못된 신학과 교리가 그릇된 신앙을 낳음으로 초래된 결과이다. 감독 교회가 당면한 이 위기는 교회의 참된 연합과 통일은 성경적인 바른 교리를 따라 신앙생활을 할 때만이 지켜질 수 있다는 진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교회가 당하고 있는 위기는 우리들에게서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시류는 개혁주의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흘려 들어오고 있다. 이런 현장에 대한 소식을 다음 호에 알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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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를 목사로 청빙키로 한 개혁교회
북미기독개혁교회(Christian Reformed Church in North America)에 속한 캐나다에 있는 제일 토론토 개혁교회(First Toronto Christian Reformed Church) 당회가 지난해 6월 10일 동성애자를 강단에 초청하며, 동성애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을 직분자로 세우기로 결의를 하고, 9월 29일에 모인 공동의회는 이 결정을 받아 들였다. 이 사실이 곧 토론토 일간신문에 크게 보도되자, 미 미시간주 그랜드 랫빗에 있는 북미개혁교회 본부는 미국과 캐나다에 산재한 1천여 교회에 목회서신을 발송함으로 이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그 후 지난 정월 그 교회가 속해 있는 토론토 노회가 모였는데, 이는 노회 내 몇 교회들이 이 결의를 정죄하고 취소토록 하라는 청원서를 내어 이를 다루기 위해서였다. 기독개혁교회 총회는 1973년에 동성애에 대한 연구보고를 받고 성경의 교훈을 따라 동성애를 정죄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토론토 노회는 장시간 토론 끝에 제일 토론토 개혁교회 당회가 그런 결정을 한데 대하여 회개하고 그 결정을 취소하도록 지시를 했다. 그리고 노회에 임시위원회를 두어 다음 노회 시까지 그 교회와 대화하며 해결의 길을 찾도록 했다.
그런데 이 토론토교회의 목사나 당회는 유연한 입장에 있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 교회는 1980년대에 이미 기독개혁교회 내에 있는 동성애자들을 위한 지원 단체(AWARE)를 만들었다, 1996년에 여 목사를 청빙하여 세운 교회이기도 한 때문이다. 이 교회의 교인 중에는 상당수 동성애자들이 있다. 2001년에 이 교회는 동성애자이면서 독신생활을 하는 이를 목사로 청빙키로 투표했지만 충분한 표를 얻지 못해 실패한 적이 있다. 노회에서 이 교회를 시무한 적이 있던 한 목사와 현재 시무하고 있는 목사는 동성애 직분자의 수용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다. 1973년의 동성애에 대한 연구보고는 30년이나 낡은 것이라며 최근의 연구에 비추어 이를 재심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토 제일 개혁교회가 다음 노회까지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관심거리다.
여기서 우리들이 주목하는 것은 영국계 미감독교회(성공회)가 동성애자들에게 성직을 공식으로 허락하게 됨으로, 개혁교회, 장로교회, 감리교회, 루터교회 등의 역사적 주류교회들에게도 어려운 매듭을 풀어주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지난날 동성연애자들을 교회에서 교인으로 수용하느냐가 상당기간 문제시되었으나, 대부분의 교회가 이제 이런 분들에 대한 특별한 목자적 관리를 강조할 뿐, 동성애를 죄로 여기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들 교회들이 동성애를 인정한 후, 동성애자들에게 성직을 허락하는 일이 아직 풀기 어려운 매듭으로 남아있었는데, 이제 개신교 대교단인 영국계 감독교회가 이를 인정하게 됨으로 다른 교회도 조만간 뒤따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이런 교회들에서 동성애자 남녀 목사와 감독을 보는 일은 시간문제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런 일이 우리 교회로부터 먼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웃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동성애자 목사 초빙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북미 기독개혁교회(CRC)는 지난날 고신교회가 깊은 교류를 해 오던 교회이다. 고신교회 초기 거의 총회 때 마다 대표자를 파송한 교회요, 송도 캠퍼스를 마련할 때 협력해준 교회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교회가 운영하는 칼빈신학교와 칼빈대학은 우리 신학교와 대학이 교류를 오랫동안 해오는 학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교회와 학교들이 옛날과 달라진 것이다. 1980년대에 이미 여목사 제도를 수용했고, 동성애는 죄가 아니고, 동성애 성교를 갖는 것은 죄라고 보는 것이 기독교 개혁교회와 캠퍼스의 일반적인 생각이 되어 있다. 그러니 현재로서 지역교회가 동성애 목사를 청빙하는 일을 잠시 억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공식적인 도입은 시간문제가 아닌가 염려하게 된다. 트로이성에 목마를 들어오게 버려 둔 일은 성을 벌써 내어준 일이 된 것이다. 교회가 시류를 따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신학, 교리, 신앙을 양보하고 협상하고 수용하게 될 때 그 교회는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 허순길 목사(전 고려신학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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