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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교인(조재필 목사)
언약 2015-09-20 추천 0 댓글 0 조회 669

교회와 교인

조재필목사(해운대연합교회)

 

교회교인은 다릅니다. 두 단어가 다를 뿐 아니라, 단어가 지닌 개념도 다릅니다. 두 단어와 그 개념을 구별하는 것은 교회의 사명과 교인의 삶에 유익한 조명을 줍니다. 이 글에서 교회와 교인의 정의에 대해 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성경과 수많은 신학 서적을 단번에 정리하겠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두 단어와 그 개념이 다르다는 것은 간단한 비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가와 국가의 구성원인 국민은 다릅니다. 국민이 없이 국가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있다고 국가가 구성되지 않습니다. 전자는 구성원과 다른 여러 요소를 포함한 어떤 구성체(유기체일 수도 있고, 단순한 조직일 수도 있는)입니다. 이처럼 가정과 식구, 학교와 학생, 기업과 사원이 구별됩니다. 이런 구분은 그 사명도 다르게 만듭니다.

 

교회와 교인 역시 이런 관계에 있습니다. 교인 없이 교회를 정의할 수 없습니다. 교인이 있다고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인이 곧 교회라거나 교인 한 요소로만 교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하는 현대의 여러 주장과 운동들은 성경에 위배될 뿐 아니라, 이상의 간단한 비교 논리로도 거부됩니다.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가? 그리고 교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성경은 다양한 사명을 각각 교훈합니다. 그 가운데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복음 진리로 교인을 양육하고 재생산하는 본질적사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교인은 교회를 통해 양육 받아 교회를 섬기고 봉사함으로 세워가고, 세상으로 나아가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의 사명과 교인의 사명이 혼선을 일으키면 문제가 생깁니다. 최근의 현상을 보면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사회봉사, 문화적 기여, 교인생활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까지(법률, 상담, 호스피스 등) 한다면 좋은 교회라고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많은 부분이 교인과 교인들의 모임이 감당해야할 사명에 속한 것으로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과는 동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교인의 사명을 교회가 하려니 결국 자원을 확보해야 하고 기기에 필요한 조직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대형교회가 아니고는 이 왜곡된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없다고 자평해버립니다.

 

한편 교인들은 이미 교회가 이런 교인들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으니, 자신이 교인으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뚜렷이 각성하지 못합니다. 특히 세상에서의 책임 있는 삶에 대해 도전받지 못합니다. 그저 좋은 교회에 다니기만 하면 좋은 교인이 될 수 있다고 여겨버립니다.

 

교회의 사명이나 교인의 비전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교회와 교인의 정의, 그리고 그 사명을 구별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교인이 교인다워지게 될 때 교회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풍만이 될 것이고, 교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에 대하여 왕노릇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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