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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이 깨어나야 교회가 산다(박영돈목사)
언약 2014-12-28 추천 1 댓글 0 조회 555

교인들이 깨어나야 교회가 산다

박영돈목사(작은목자들교회담임.고려신학대학원교수)

 

목사가 불순한 동기와 목적으로 잘못된 건축을 했을지라도 교인들이 교회를 사랑하는 순전한 마음으로 한 것이라면 하나님이 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혹자가 말했다. 과연 그럴까. 성령을 근심시키는 프로젝트를 성령이 원하시는 것이라고 순진한 영혼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목사들의 죄가 우선적으로 중하다. 그러나 그렇게 속아 하나님이 슬퍼하시는 일에 헌신한 교인들의 어리석은 열심 또한 무죄하지 않다. 죄의 근본은 영적무지이다. 영적으로 어두워져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이 무엇이고 슬퍼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 죄의 근원이다. 주님께서 내 백성이 지식이 없음으로 망한다고 말씀하셨다. 지식이 없는 맹신적인 열심이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고 지금도 성령을 거스른다.

 

목사가 잘못 가르치는 것도 문제지만 거기에 말려들어가는 어리석음도 전혀 무고하지 않다. 목사의 그릇된 가르침에 무분별하게 부화뇌동하는 것은 개혁신앙에 정면으로 상충되는 것이다. 목사뿐 아니라 모든 교인들은 왕같은 제사장으로서 진리를 깨닫게 하시는 성령께 친히 인도함을 받는 이들이다. 영적으로 민감하고 깨어있으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잘못된 교회의 가르침과 관행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거기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영적으로 어둡고 성경적으로 무지하다는 증거이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자격과 특권을 스스로 포기해버린 것이다.

 

교회의 대형화로 인해 발생한 온갖 비리와 부작용이 어찌 목사만의 책임이겠는가.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꾸역꾸역 모여들지 않았다면 어찌 대형화가 이루어졌겠는가. 그들이 열심히 헌금하지 않으면 어떻게 초대형 건물을 건축할 수 있을까. 사실 대형화의 주역들이 교인들이다. 대형교회를 이룰 수 있는 모든 인적, 물적, 정신적 자원뿐 아니라 그 명분과 의의까지 제공한 이들이 바로 교인들 자신이다. 교인들의 의식이 깨어있다면 대형교회는 존재할 수도 없으며 순진한 영혼들을 홀려 대형화의 야심을 채우려는 목사들은 발붙일 곳이 없었을 것이다.

 

교회갱신의 열쇠는 목사만이 아니라 교인들이 함께 쥐고 있다. 목사만 변해서 교회는 결코 쇄신되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는 길은 목사와 함께 교인들이 변하는 것이다. 교인들이 성경적으로 계몽되고 영적으로 눈을 떠서 교인들의 영적인 무지와 어리석음을 교묘히 이용하여 종교적인 야욕을 채우려는 음흉한 목사들의 잔꾀를 간파할 수 있어야 그런 자들이 교계에서 더 이상 활보하지 못하게 된다. 조금만 영이 깨어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속되고 너절한 인격과 혼탁한 영성을 소유한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기막힌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영적인 무지와 어리석음 때문에 종교업자 같은 목사들에게 영적으로 유린당하고 착취당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진리의 말씀을 부지런히 알고 따르기를 싫어하는 그들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이며 심판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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