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개혁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http://www.lovereformed.com/)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이 홈피의 주인은 현재 고신교회의 강도사로 있지만 근본적으로 고신교회를 '거의' 배교한 교회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이 사실을 숨기고 '목사'가 되기 위해 여전히 고신교회에 속해 있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어 이 홈피의 전체 글을 받아들이는 데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홈피 주인이 쓴 글이 아닌 개혁교회를 소개하는 글들은 개혁주의교회 건설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익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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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개혁교회도 세대의 풍속에 진통을 겪고 있는 듯 하다.
확실히 어른들과 젊은이들의 예배드리는 자세와 집중도가 차이가 난다.
물론 모든 젊은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나 확실한 것은 부모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 젊은이들과 홀로 교회를 나오는 젊은이들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개혁교회는 어려서부터 부모와 함께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친구 옆에 앉아 예배드리지 않고 부모 옆에서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세계어디나 예배시간에 졸고 있는 모습은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곳의 목사님이 새로 부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건지 아니면 계속 그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조는 사람들로 하여금 견책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암튼 다음 주에 성찬이 있기 때문에 성찬 참여에 대해 물어보았다.
개혁교회는 나 처럼 타지에서 온 낯선 이에게 성찬상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것은 분명 한국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어느 누가 오든지 간에 그의 신앙고백을 묻고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례 받았다는 그의 말만으로 성찬상에 참여시키는 것은 주의 몸을 더럽힐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 개혁교회 질서에는 자매교회에서 온 자가 세례 증명서를 가지고 왔을 때 성찬을 허락한다.
난 장로교회 성도로서 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을 믿고 따르기로 서명한 자다.
개혁교회는 벨직 신앙고백서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과 돌트신경을 그들의 공적 고백으로 고백한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지만 다행히 개혁신앙 하에 묶여있다는 이유로 내 신앙고백이 받아들여져서 성찬 참여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세례 증명서를 가지고 오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참석이 불가하다.
여기서 또 나는 개혁교회가 얼마나 이런 부분에서 엄격한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나의 말만으로도 허락했을 것이나 질서를 지키기 위한 아니 성찬상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여기 있다고 본다.
그것은 자신의 몸을 살피지 않은 자들을 성찬상에 참여 시켜 하나님의 진노가 회중 가운데 떨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보이지 않고 매우 천천히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교회의 살 길을 발견하려 애를 쓰지만 첫 단추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50명 밖에 안되는 개혁교회 신자들의 성찬상을 지키는 모습이 성찬상을 어지럽히는 5만의 성도의 모습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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