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닮은 교회지도자들
세상의 정치를 보면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속된 말로 어제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 친구가 될 수 있는 현장입니다.
세력을 확장해 나갈 때
자신의 정체성이나 피아를 식별하는 기준보다,
상대방을 이길 수만 있다면
원칙이나 법도도 없이 이합집산을 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올무에 걸리게 하려고
지금까지 상극처럼 지내던 헤롯당원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예수님을 재판하는 일로 전에는 원수였던
헤롯과 빌라도가 친구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로마에서 자신들을 해방시켜줄
메시야를 기다리던 유대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일을 위해서,
예수님을 무죄로 석방하려는 빌라도를 향하여서
‘그를 놓아주면 당신은 가이사의 충신이 아닙니다.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교회지도자들의 모습들이
세상의 원칙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원수처럼 지내던 자라도,
지난 날의 잘못된 결정들을 회개하거나 시인하지 않아도
신앙고백이 다르고, 성경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도,
도무지 한 겨리가 될 수 없는 신앙이 다른 사람이라도
확인없이 부끄러움 없이 염치를 따지지 않고
세상 통치자처럼 손을 잡고 편을 먹습니다.
자신의 힘을 드러내기 위하여 이합집산을 합니다.
자신의 유불리를 따라 이합집산이 빠른 정치인들에게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을 위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한 변덕이고 당리를 위한 당략뿐입니다.
교회 정치에 참여하는 지도자들 중에
표리부동(表裏不同)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의 입에는 언제나 교회이고, 성도이지만
정작의 결정에 신앙을 살피는 고민과
언약공동체를 향한 사랑이나 자기희생은 없습니다.
이들과 만나서 교회를 이야기할 때는 무섭습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위임을 받았다면, 주의 몸의 지체라면
하나님을 향한 충심과 언약공동체를 위한 섬김과
맡겨진 양떼를 향한 사랑과 희생은
닮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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