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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03월26일 주보/칼럼(돌로 칠 자격)
언약 2023-03-25 추천 0 댓글 0 조회 236

돌로 칠 자격

사람들은 자신의 죄가 들춰지지 않으면 마치 자신은 무죄한 자인 것처럼
자신보다 훨씬 적은 죄를 지은 자를 비난하고 재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이런 죄악된 본성을 가진 자들의 중심을 알기에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정죄하며 돌로 치려는 자들 앞에서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돌로 치는 형벌을 시행할 때
가장 먼저 돌을 들고 치는 자는 죄인을 고발한 사람이어야 하며,
그는 또 다른 한 명이상의 증인이 있어야 합니다.
참 쉽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먼저 돌을 들고 쳐야 할 고발자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무죄하다는 증언을 얻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고발자는 자신이 이 여인보다는 적은 죄를 지었기에,
자신이 지은 죄를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았기에
정죄하고 돌로 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신도 사람들이 고발할 만한 죄인일 뿐아니라
자기의 숨긴 죄악도 알고 있기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문득 내가 그때 돌을 들고
나보다 큰 죄가 발견된 자를 돌로 치려하고 있지 않았는지,
내 숨긴 죄악이 드러나지 않은 것을 인해
나는 돌로 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슬그머니 돌을 내려놓고

뒷걸음질 치던 낯부끄러운 저의 과거를 기억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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