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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을 파수하자(강현복 목사)
언약 2015-10-25 추천 0 댓글 0 조회 1432

강단을 파수하자

- 강현복 목사(경동노회 샘터교회)

 

강단은 목사의 직분적 봉사가 행해지는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다. 예배 중 이뤄지는 설교봉사야말로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 목사는 아무에게나 이 자리를 양보해서는 안 된다. 물론 동료 목사에게는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목사에게 열려진 공간은 아니다. 같은 신앙고백을 가진 목사들에게는 기꺼이 강단을 공유한다. 그때, 그 강단은 교회연합의 현장이다. 같은 신앙고백이란, 공교회 3대신조(사도,니케아,아다나시우스신조)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이며, 자매교회가 고백하는 벨직신경, 하이델베르크신앙고백, 돌트신조이다.

우리 고신교회는 당회가 어떤 목사를 강단에 세울지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졌다. 그러므로 당회는 그 권한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목사라고해서 아무나 예배의 강단에 세워 설교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하물며 생명의 양식이요, 성도의 삶의 모든 기준이 되는 말씀 선포의 권리를 연예인, 정치가, 유명인, 심지어 코미디언에게 내어주는 일은 교회가 속화됐다는 증거이다.

말씀이 무엇인가? 교회가 모이는 그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사망 아래 고통 하는 주의 백성들을 생명의 나라로 옮기는 능력이다(딤후 3:15). 말씀은 죄인의 심령과 골수를 쪼개어 회개케 하고, 믿음을 일으키는 힘이다(4:12). 말씀은 하나님의 음성이요, 성령의 검이다(6:17). 그러므로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은 복되다(1:3). 말씀은 하늘의 비밀을 가득 담은 보석상자이기 때문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교회에 교역과 말씀과 규례(세례와 성찬)를 주셨다고 했다(253). 말씀은 성례와 더불어 은혜의 방편이면서 교회의 표지이기도 하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은 말씀과 성례와 기도가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중보의 은덕을 전달하는 외적이고 통상적인 방편이라 가르친다(154).

삼위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교회를 부르시고, 유지하며, 보호하고 인도하신다. 그 말씀을 교회의 장로에게 줬는데, 특히 가르치는 장로인 목사에게 줬다(딤전 5:17). 목사의 온전한 봉사는 말씀과 성례를 풍성케 한다. 그러나 목사가 봉사하는 현장인 강단을 설교 대신 다른 것으로 대체할 때, 교회는 약화되고 타락한다. 실로 목사의 말씀 봉사를 통해 교회는 가시화되고 구체화된다. 목사의 설교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운다(4:12). 그래서 칼빈선생은 교회의 표지인 말씀과 성례를 목사직에서 출발해 해명했다. 그러므로 목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언제나 말씀을 설교해야 한다(딤후 4:2). 말씀은 하나님의 사람인 목회자를 온전케 하며 구원역사를 감당케 한다(딤후3:17).

박윤선 목사는 수 십 년 전에 이러한 목사직의 약화에 대해 염려했다. “소위 복음주의라는 간판 밑에서 정통신학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명확하게 개혁파 신학을 깨닫지 못한 관계로 계약신학(=언약신학)을 강력히 주장하지 않는 자들이 많다. 이들을 복음주의자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아르미니안주의를 주장하지 않으나 계약신학도 그리 고조하지 않는다. 이들은 타협주의의 성격을 갖고 실상 진정한 열매 있는 개혁주의 신앙은 안 가진다.”

우리 고신교회의 강단은 어떠한가? 아니, 우리 고신교회 목회자들의 설교는 어떠한가? 냉철히 살펴야 한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를 따라간다. 하나님의 말씀과 거리가 있는 설교가 행해지는 교회는 그에 맞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 사람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죄 아래 있는 인간의 비참과 그로 인한 저주와 함께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 흘림을 통한 영생이 설교되지 않는 곳에는 진정한 구원의 역사가 없다. 나아가 언약신학을 따른 설교가 행해지지 않는 교회는 진정한 개혁주의 신앙을 가진 교회로 자랄 수 없다. 도덕적인 설교는 도덕적인 그리스도인을 양산하고, 윤리적인 설교는 윤리적인 성도만 배출한다. 하물며 이 고귀한 설교시간을 간증이나 강연으로 대체하는 일은 교회 타락의 지름길이다.

목사는 본연의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 자신이 행하는 한 편의 설교가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서 죄인을 회개케 하는 도구가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 설교를 통해 성경에서 가르치는 교회가 가시화되게 해야 한다. 당회는 이 고귀한 설교시간을 파수해야 한다. 바른 강단을 위해 기꺼이 목사를 도와야 한다. 설교 한 편에 천국이 아로새겨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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