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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시대의 제네바 영국교회와 그 교회규례에 대해서(대한신학교 김영규 교수)
최성림 2014-08-04 추천 2 댓글 0 조회 500

칼빈시대의 제네바 영국교회와 그 교회규례에 대해서

 

             김 영규 교수(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회)

 

들어가는 말

 

제네바에 있었던 영국 피난민 교회의 1556년 규례는 처음 ‘제네바 영국교회에서 사용된 기도모범과 성례집례 등’(The Form of Prayers and Mininstration of the Sacraments, etc., Used in the English Congregarion at Geneva, 1556)이란 다른 제목으로 출판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 규례가 스코틀란드 장로교의 교리적 정초를 형성하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스코틀란드에서 종교개혁이 이루어 졌을 때 이 정신이 교회형성에 그대로 반영되었는가는 여전히 논의대상이 되고 있다. 1554년 여름 프랑크푸르트에 영국 피난민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을 때, 당시 죤 낙스도 담당목사들 중 한 사람으로서 청빙을 받고 1554년 가을부터 목회생활에 들어가면서 교회 안에 기도서와 교회의식에 관한 “고국으로부터 같은 신앙 때문에 추방자들이요 망명자들인 형제들 사이에(inter fratres ob eandem fidem a patria exsules ac profugos) 논쟁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 사건이 규례작성의 근본 배경이라고 알려져 있다. 목사의 제복, 정해진 낭독문이나 기도문, 절기들, 성만찬을 받는 자세, 사적인 성만찬 집례, 세례시 십자가 표식행위, 세례시 자녀의 이름으로 서약하는 양부, 출생 후 여성의 정결 예식 등에 관한 그런 논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John Konox, William Whittingham, Anthony Gilby, John Foxe, Thomas Cole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의해서 예배모범이 작성이 되었고 좀 더 일치를 기하기 위해서 John Knox, William Whitttingham, Thomas Parry, Thomas Lever로 구성된 위원회에 의해서 수정되어 일치된 규례가 완성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1555 2월과 3월에 걸쳐 Richard Cox을 포함 새로운 망명자들이 프랑크퓨르트에 이르러 다시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이때 Richard Cox와 그의 규합무리들이 John Knox의 관원에 저항의 책을 근거로 한 정략에 의해서 죤 녹스를 강제로 그 도시를 떠날 수밖에 없이 만들었음으로 죤 낙스가 제네바로 오게 되는데, 이것이 제네바의 영국피난민 교회가 세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최소한 15 가정들을 중심으로 이룬 이 교회가 전에 프랑크퓨르트에서 작성한 그 교회규례들을 채택하여 출판하였고 그 출판물에는 그 규례서 외에도 시편송과 칼빈의 요리문답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1. 제네바 영국피난민 교회의 규례내용과 그 구성

 

그 영국피난민 교회가 의식하고 있는 일반적인 전제는 영국에서 종교가 완전하게 개혁되지 않았다는 의식이 지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제네바에 자유교회를 세운 그 교회는 그 규례서를 출판함으로 그 교회건립에 영향을 끼친 칼빈과 다른 개혁자들에게 헌납하는 식으로 그들의 개혁정신을 그 규례서에 반영시키고 있는 셈이다. 그 규례서의 전체적인 구성은 처음 신앙고백이 나오고 목사와 그 선거에 대해서, 장로와 그 장로직의 성격 및 선거에 대해서, 집사와 집사직 및 그 선거에 대해서, 교사 혹은 박사들에 대해서, 목사,장로, 집사들의 매주 모임(the weekly assembly or consistory), 성경해석, 우리 죄의 고백서, 모든 국가와 시대를 위한 다른 고백서, 그리스도 교회를 위한 기도서, 세례 규례, 성만찬의 방식, 결혼예법, 병자방문, 장례에 대해서, 교회권징의 규정, 매일 조석으로 가정에서 사용되는 기도서(아침기도, 식사전 기도, 식사후 감사기도, 저녁기도), 첫 집회 시에 이루어진 기도 등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첫 집회시에 작성된 기도문에는 하나님의 기뻐하심에 의해서 모든 우상들로부터 벗어나 지금 가장 잘 개혁된 도시인 제네바로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이름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진리와 복음을 위해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감사기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 감사는 제네바 요리문답을 함께 출판하는 이유와 뜻이 같은 것이다. 다른 것보다 제네바 요리문답을 선택하고 따르기를 원했을 때, 요리문답의 진실한 사용이 신앙과 기독교의 모든 교리들을 충만히 그리스도인에게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그 안에서 가장 쉽고 질서를 가지고 완전하게 가르침을 받는다는 점에서 그것이 최선의 것이라고 생각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교회가 빠지기 쉬운 오류들로부터 보존은 모든 신성한 교회가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에 모든 점에서 일치할 수 있는 교리와 신앙고백을 하나로 동의한다면 그 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신앙고백의 특징들

 

사도신경에 그 기반을 두고 고백한 그들의 신앙고백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성부 하나님을 고백할 때, 그 내용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고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 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했을 때는 종의 형체를 입는 자로서 어떤 수단의 성격이 강한 그런 의미에서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성부 하나님에 대해서 고백할 때, 그 내용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한 내용이 잘 개혁신학의 구조가 잘 반영되어 있는 형식이다. “영원하시고 무한하시며 측정할 수 없고 불가해하며 볼 수 없는 주 하나님으로 믿되, 실체에 있어서는 하나요 위격에 있어서 셋인 성부와 성자, 성령을 믿는다”고 하였고 “그가 전능하신 능력과 지혜에 의해서 무로부터 하늘과 땅, 그 안에 있는 만물 및 그 안에 영화로울 수 있도록 그 자신의 형상에 따라 인간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성적 섭리에 의해서 그의 뜻의 목적에 따라서 같은 것을 다스리시고 유지하시고 보존하신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고백에 있어서도 칼케톤 신조에 어긋나지 않도록 “유일한 하나님으로서 그는 죽음을 느낄 수 없고 유일한 인간으로서 그는 죽음을 이길 수 없는 한, 그는 둘을 함께 결합하여 가장 잔인한 죽음으로 형벌 받는 그의 인성을 견디었다”고 하였고 그의 지옥하강과 관련해서도 “마치 지옥의 극한 고통 속에 있는 것처럼 자신 안에서 하나님의 진노와 엄한 심판을 느끼고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큰 소리를 지르셨다”고 고백하고 있다. 동시에 그의 능동적 순종을 고백하여 이르기를, “그렇게 그의 자유로운 긍휼로부터 강제 없이 그가 자신을 온 세상의 죄들을 정결케 하기 위해서 유일한 제사로 자신을 드리셨다”고 고백하고 있다. 다만 구원의 서정과 관련해서 칼빈이나 종교개혁자들의 일반과 같이 우리의 중생이나 우리의 믿음의 승리 및 우리의 의가 그의 부활의 탓으로 돌리거나 기초하며 회복된 것으로 고백된 점이 후기 개혁신학의 발전과는 다른 점이다.

그러나 제네바 영국 피난민교회의 신앙고백서만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의 성취와 그 적용의 개념이 뚜렷하게 나타난 그런 고백서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같은 은택들을 하나님의 택자들인 우리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apply)을 제외하고 하나님이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시고 그리스도께서 만족케 하셨으며(has made satisfaction) 성령께서 이 능력과 효력을 가지신다고 믿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고백하였다. 동시에 성령의 풍성한 능력도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심으로 우리는 우리에 대한 성부 하나님을 향한 그의 계속적 중재(his continual intercession)에 대해서 그의 능력에 의해서 가장 잘 보증받는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칼빈주의의 독특성을 의식하듯이, “육체적 현존과 관련해서 그는 전적으로(altogether) 위로 하늘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아래로 땅에 있는 만물의 경영을 그에게 맡기신 성부께서 지금 그를 그의 오른편에 세우신 그 곳인 하늘에 계시나, 그의 유효적 능력과 은혜를 가지고 우리를 보존하시고 다스리심에 있어서 세상 끝까지 그의 지체들인 우리와 함께 현존하고 계신다(is he present wit us his members)”고 고백하고 있다.

종말론적 의미에서 그의 마지막 심판에서 양과 염소, 택자와 유기자를 구별하실 것이지만, 이미 교회에 대해서 비가시적 교회와 가시적 교회로 나누어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에게 의하면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는 “아담의 잃어버린 자녀들 중에서 어떤 이를 진노의 그릇으로서 형벌을 위해서 정하셨고 다른 사람들은 긍휼의 그릇으로서 구원받도록 택하셨던 그 하나님에게만 알려져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 만세 전에 예정에 대한 분명한 표현은 없으나 대상과 관련해서 타락한 자들 중에 정하셨다고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타락후 선택설의 입장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한편 눈에 보여지는 가시적 교회는 세 가지 표지들을 갖는다고 하였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둘째는 거룩한 성례들이며 셋째로 교회권징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해서 신구약을 포함하되 같은 교회의 권위보다 위에 있고 구원에 관해서 모든 것들에 있어서 우리를 가르치기에 유일하게 충분하다(alone sufficient)고 고백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인간들에게 읽히고 가르쳐야 할 것이며 이 말씀 없이는 교회도 공의회 및 결정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한번 받은(once received) 세례에 의해서 표시되는 것은 우리는 원죄로 인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낳선 자들일지라도 그의 가족과 회중으로 영접받을 때, 확실한 보증으로 받은 것이며 죄의 이런 뿌리가 우리 안에 감추어져 있을지라도 택자에게 그것이 전가될 수 없도록 표시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성만찬의 기능과 관련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몸을 기르실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우리의 영혼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들과 은택들로 자라나게 하심을 선포한다고 하였다. 교회권징의 단계도 잘못에 대한 권고과 교정, 그 마지막은 교회의 동의에 의해서 결정된 출교가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런 교회권징 외에도 수종자(ministers)로서 각 사람들에 공의를 행하고 선을 옹호하고 악을 벌하는 관원이 이런 교회에 속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지 않은 모든 것에 있어서 그에게 우리는 영예를 돌리고 순종해야 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런 관원의 의무에 대해서 특별히 그리스도인 관원으로서 모세나 히스기야, 요시야와 같이 하나님의 교회를 미신과 우상으로부터 정결케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을 고백하고 있다. 여기에서 몇 가지 조목들을 들어 카톨릭 교회의 부패들로부터 옹호해야 할 것을 특별히 명기하고 있다는 점을 더 지적할 수 있겠다.

   

3. 교회규례와 그 종교개혁적 내용

 

목사직과 관련해서 하나님의 말씀의 맡은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양떼 위에 지배하는 주나 지배자(not lords or rulers)로서 아닌 그리스도의 수종자(ministers of Christ)와 하나님의 신비의 분배자(disposers of God's mysteries)로서 맡은 것임을 강조하고 그의 주된 사역은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고 성례를 집례하는데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목사를 선택할 때도 교회가 임명한 2, 3명의 목사들과 장로들에 의해서 시험을 받도록 하되, 그들의 교리와 관련해서 성경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좋고 건전한지를 시험하고 회중의 건덕을 위해서 그 건전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잇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시험해야 할 것을 명기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생활과 대화술도 검증해야 할 것을 명기하고 있다. 과거에 추문 없이 살았는지, 하나님의 말씀이 금하는 그런 것에 있어서 자신을 잘 다스리고 있는지를 검증해야 할 것을 명기하고 있다.특별히 적어도 8일 동안 모든 사람들이 부지런히 그의 생활과 자세들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고백되어 있다. 그리고 목사임직 과정이 열거되어 있다.

교회권징과 관련해서 그 당위성이 언급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의 생명과 영혼인 것처럼 이런 신적 질서와 권징이 모든 지체들을 함께 묶는 심줄과 같다고 하였다. 치리나 교정, 혹은 권징은 사적으로 혹은 공적으로 수행되되, 사적인 권징의 경우, 먼저 경건된 열심과 양심으로부터 권고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그의 결정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책망받을 수 있어야 하며 우리가 그 권징의 사용에 있어서 절제와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적인 권징의 경우에 지금보다 더 엄격한 조목들이 열거되어 있다.

 

어느 경우든 모든 형벌과 교정, 치리들, 권고들은 권징의 유일한 규범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법적으로 허용하는 것보다 더 나아가서는 아니 된다는 것으로 마무리짓고 있다는 점이다.

 

4. 기도모범과 종교개혁 정신

 

죄의 고백서와 모든 국가와 시대를 위한 다른 기도서를 작성한 것은 매 정해진 시간에 집회가 모였을 때, 목사가 이 두 고백서를 사용하고 회중들이 마음에 그의 말들의 내용을 따르면서 자신들을 부지런히 시험하도록 권하는데 있었다. 결국 교회회중들이 한 마음으로 일치하여(with on consent and unity of minds) 유일한 하나님과 구주를 경배하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나누고 택한 백성을 맡은 모든 목사들이나 목자들 및 사역자들이 그들의 생활과 교리에 있어서 그들의 눈앞에 하나님의 영광을 앞세우고 신실하게 남아 있도록 하는데 그 기도들의 목적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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