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04월09일 주보/칼럼(똥고집 네비게이션)
언약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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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고집 네비게이션
며칠 전 조금 장거리를 운전했습니다.
길을 잘 몰라서 네비게이션을 많이 의지했습니다.
참 친절했습니다.
어느 길로 가는 것이 거리나 시간, 경제적으로 유익한지 알려줍니다.
길을 잘못 들거나 들어갈 길을 놓치면
즉각 ‘경로를 이탈하여서 재탐색한다’고 열심을 냅니다.
더구나 네비가 가르쳐 준 길로 안가도
화를 내거나 입을 닫아버리는 일이 절대없이
그래도 아주 밝은 목소리로 길을 안내해 줍니다.
그런데 가끔씩 똥고집을 부릴 때가 있습니다.
자기에게 입력된 길로 가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길로 들어갈 때까지
계속 삑삑 거리며 ‘경로를 이탈했다’고 말합니다.
이걸 듣고 있노라면 영락없는 제 모습이 보입니다.
네비가 가라는 길을 안가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고 있는...
가끔씩 제가 정한 원칙을 버리지 못하고 고집하는 모습이...
지나고 나면 부끄러울 때가 많은데도 왜 이 모습을 버리지 못하는지....
주의 성령께서 이 부분의 제 마음을
어린 아이의 살같이 부드럽게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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