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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5월21일 주보/칼럼
언약 2017-05-21 추천 0 댓글 0 조회 58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아내와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온천천 뚝 길에 줄지어 선 벚나무에 하얀 꽃이 만개했다. 뚝 길에 잠깐 차를 세우고 온천천가로 내려가니 유채꽃도 한 가득이다. 매캐한 도심의 공기를 마신 나무라도 그 꽃은 여전히 아름답다. 콘크리트에 둘러싸인 도심천의 유채꽃이지만 여태껏 남아있는 겨울기운을 이길 만큼 따스하다.

문득 ‘들의 백합화를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 하지만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못한다’는 말씀이 생각났다. “아~~!! 하나님께서 이토록 아름다운 꽃을 매 계절마다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구나”라는 감격이 몰려온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한다. 축하를 받을 사람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준다.

그런데 나는 죄인이다. 하나님께 대하여 늘 마음이 완악하고 부끄러운 죄의 생각이 가득하다. 우리의 죄 때문에 땅이 신음하게 되었고, 꽃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가시와 엉겅퀴가 나게도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것들을 깨뜨리기도 하고, 악한 데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에게 꽃을 선물할 수 있을까?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꽃을 선물하여 주신다. 동백이 겨울의 차가움을 따뜻하게 할 때, 매화와 목련이 우리에게 봄의 입장을 알린다. 봄에 잎사귀도 없는 가지에 아름드리 피어나는 벚꽃, 진달래와 너무 보잘것없어 개나리로 불려지는 꽃이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카시아와 찔레꽃, 들풀의 꽃들이 어우러진 산길은 또 얼마나 풍성한가? 장미넝쿨이 집을 짓고, 박과 오이의 넝쿨이 줄을 타고 올라가는 정원은 또 얼마나 정겨운가? 길가에 허드레지게 피어 있는 코스모스와 달맞이 꽃, 국화의 향기는 우리의 마음을 꿈꾸게 한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시절마다 주시는 것일까? 내가 하나님께 어떤 존재이기에 이토록 풍성한 꽃다발들을 매순간 주시는 것일까? 꽃들이 있는 동안 우리가 이 하나님의 창조와 운행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고,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 어쩌면 나는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도 이렇게 입히신다’는 말씀을 듣기 전에... 그저 이 죄악된 내 눈이 아름다운 옷을 입은 저 꽃을 볼 수 있고, 이 죄의 냄새가 물씬한 내 인생이 향긋한 꽃내음을 맡을 수 있다는 건만으로도 감사하다. 하나님의 선물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런데 주님은 이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자들에게 덧붙여 말씀하신다.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고백은 노랫말 가사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택하여 부르신 인생에게 던지신 화답이다.

단순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의 문제를 넘어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인생들을 향하여 보이시는 화답이다.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 불려지기를 거리끼지 않으시고, 문둥병자와 개같은 이방인을 찾아 만나시는 주님께서 주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주신 화답이다.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죄악으로 가득한 내 마음 밭을 독생하신 아들의 보혈로 정결하게 하시고, 그 생명의 말씀의 씨를 뿌리셔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예쁜 꽃을 피우게 하신 하나님! 내가 하나님께 꽃보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의미이다.

문득 어릴 때 불렀던 찬송이 생각난다. “샤론의 꽃이신 예수님! 내 마음 속에 늘 아름답게 피어 계셔서 내게서 주의 향기가 풍겨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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