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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회보다 더 어려운 것?
언약 2016-03-08 추천 0 댓글 0 조회 768

기도회보다 더 어려운 것?        

윤혜숙성도(다우리교회 임경근목사 사모)

 

얼마 전 담임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밥 먹으러 모이라하면 사람들이 꽤 잘 모입니다그런데기도회 하러 모이라 하면 사람들이 잘 안 모입니다.’ 아마도 밥을 먹고 교제하는 목장 모임은 많이 활성화 되었는데기도회 같은 교회행사에는 그만한 열의가 없는 것이 안타까워하신 말씀이신 것같다.

‘사람이 그렇지!’ 하다가 떠오른 

생각이 있다이 기도회 보다 교인들이 더 어려워하는 것바로 <자녀와 함께 가족이 매일 성경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다교회 각종 모임에는 거의 빠지지 않는 성도도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매일 성경을 읽고 신앙적인 이야기 나누는 것을 영 어려워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왜 그럴까기도회는 다른 사람의 이목이라는 약간의 외부 감시체제가 있지만 한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가정예배는 온전히 부모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점이 실천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자녀가 어릴 때는 무릎에 앉혀 놓고 성경이든 다른 동화책이든 읽어주지만 일단 자녀가 초등학생이 되어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스스로 성경을 읽으라고 말만 하지 부모가 함께 앉아 읽어 주지는 않는 그런 문화적인 환경도 원인이다.

작년부터 네덜란드어 어린이 이야기 성경을 번역하고 있다이 어린이 이야기 성경은 본문 내용이 성경에 충실하면서쉽지만 분명한 성경해석을 담고 있다지금까지 우리말로 번역된 어린이 성경 중에 이 정도 수준의 책은 없다특별히 이 성경은 서술형식이 부모가 자녀에게 읽어주는 구어체 형식이어서 읽는 맛이 있고 재미있다나는 원서 그대로 이야기체 형식으로 번역을 했고나아가 이 책을 통해 부모가 자녀에게 성경을 읽어주고 신앙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를 우리나라에 만들어보고 싶었다그런데문제는 성경 읽어 주는 문화가 우리 현실에서는 너무 낯설다는 것이다그래서 출판사에서도 그 점을 염려하면서 ‘부모가 읽어주는 형식’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그냥 ‘아이들 스스로 읽는 형식으로 번역을 바꾸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그러나 나는 ‘성경 읽어주는 엄마’를 넘어 <성경 읽어주는 아빠>가 더 성경적이라고 주장하며 출판사를 설득했다.

그러면서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경을 읽고 말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부모와 자녀 모두 참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원리가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깨닫게 된 것이 바로 ‘가정예배’이다.

‘가정 예배’ 참 오래된 이야기인데새삼스럽게 강조하고 싶다남편은 새삼 우리가정이 홈스쿨을 시작하면서 새롭게 결심하고 꾸준히 해 온 매일매 끼니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성경을 읽어왔던 것을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가능하면 하루 세 번세끼 식사 후에 아이들과 함께 모여 성경을 읽거나 암송하고찬양하고 신앙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일을 우리 가족은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다네덜란드에 유학 가서 그곳 개혁 교회 교인들에게 배운 것 중 가장 좋은 습관이 바로 ‘가정 예배’이다네덜란드에 살 때는 꼬박꼬박 잘 지켜지던 것이 우리나라에 돌아 온 후로는 하루에 한 번쯤으로 흐지부지 되는 것 같았다그래서 홈스쿨을 시작하면서 ‘이 좋은 습관을 우리 집 전통으로 만들어 보자’ 하고 특별한 열심을 내게 되었고이제 이런 노하우와 열매가 있기에 남편은 자신 있게 다른 가정을 향해 ‘가정 예배’를 선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매일 기도회에 나오는 것과 매일 자녀와 함께 성경 말씀을 읽고 우리 삶을 돌아보며 진지한 고민을 나누는 것 어느 것이 더 어려운 일일까내 자녀가 ‘못해 신앙인’이 되지 않도록 지금 내 그늘 아래 있을 때 말씀의 맛과 능력을 가르치자말씀 앞에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이 더 어색해지기 전에 지금부터 당장 ‘매일 가정 예배’를 드리자가정 예배가 기도회보다 더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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