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 공지 >
  • 주일학교
알파고와 예배 그리고 영광
방성용 2016-03-14 추천 1 댓글 0 조회 526

이번 주 부터 주일학교에서는 '예배'에 관한 공부를 큰 모임때 하기로 하였다.

 

화란의 개혁교회에서 하고 있는 것을 번역한 것으로 아직은 번역중에 있으나 

 

차일피일 미룰 수 없었기 때문에 번역한 부분까지 책자로 만들어 공부를 하려고 한다. 

 

첫 번째 공부로 '주일'에 관한 내용이다

 

이 내용을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요사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이야기를 꺼내었다.

 

알파고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언론이 만든 프레임에 영향을 받았는지

 

사람의 마음을 언론이 반영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알파고의 존재는 '존재'의미를 넘어 인간계와 대립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그 인식의 기저에 상응하여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두려움', '환희', '경이로움', 등 대부분 실체가 없는 단순한 정서적 반응이라 하더라도

 

그러한 반응을 이끌어내기까지의 사람들의 내면적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였으리라 본다.

 

각설하고, 주일학교(?)에서는 이런 정서적 반응을 탈피해서 본질적인 단상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 로봇이 우리 사람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대부분 '신체의 능력'을 뛰어넘는 어떤 일에 대한 '도구적 능력'으로서 인간과 다른 점을 이야기 하였다.

 

단도 직입적으로 물었다. "로봇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릴 수 있을까?", "로봇이 예배를 드린다 한들

그 예배를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을까?"

 

그리고 스크랩한 세 장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하나는 바둑을 하는 알파고 사진, 2개의 사진은 개나리꽃이 만발한 사진과

 

1년에  딱 한 번 바닷물이 빠져 바닥이 훤히 드러난 사진(경남 통영 연기마을)을 보여주며 어떤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까?라고 물었다. 

 

나의 질문 속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드린 다는 것은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것에도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릴 수 있으며, 로봇(AI)과 인간의 차이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로봇(AI​)은 의지를 갖고 목적(표)의식을 추구하지 않는다. 로봇(AI​)에게 바둑을 데이터화 한 것처럼, '예배'를 데이터화하여

 

예배를 드린다면 이것이 과연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있을까? 아주 초라하고 볼 품없는 인간일찌라도 하나님께 영광과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로봇(AI​)과 인간의 차이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신 인간의 위대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알파고처럼 이세돌을 이길 수 없더라도, 주일을 기억하며 주일에 예배하는 장소에 올 수 있고, 주일에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알파고가 할 수 없는 큰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며 역사(His story)를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제 저녁 자기 전 나의 우문(愚問)​이 걱정되어 큰 딸에게 다시 물었듯이 지금도 아이들이 잘 이해했을까? 라는 물음이 

 

여전히 내 머릿속에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현답(賢答)을 가지고 있을꺼라 믿는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그 어머니의 그 아들 방성용 2016.03.21 1 403
다음글 2016.3.13 방성용 2016.03.13 0 575

607802 부산 동래구 명륜동 4-8번지 3층 동래언약교회 TEL : 051-558-4890 지도보기

Copyright © 동래언약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43
  • Total85,730
  • rss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