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녀들이 묻거들랑... 

최성림 목사

우리나라 부모들은 교육에 참 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배우지 않아도 될 것을 미리 가르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지불하며 선행학습을 시키기도 합니다. 심지어 요즘은 아이가 2-3세가 되어지면 하기 싫어하고 힘들어해도 억지로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궁금해 하지도 않는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힘들어하는 피아노와 무용을 가르치려고도 합니다.

여기에는 성도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작에 내 아이가 정말 알기를 원하는, 또 스스로 유일한 생명의 길이라고 고백하는 신앙과 성경에 대하여서는 그런 열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부모 스스로도 가지지 않을뿐더러 자녀들에게 신앙의 문제나 성경만큼은 관심도 없고, 가르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참 궁금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값없이 받은 것이기에 여기에 물질을 시간을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너무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신앙은 하나님께서 은혜의 선물로 주셨으니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주님은 당신의 자녀를 육신의 부모에게 맡기셨습니다. 육신의 부모들을 통하여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주의 백성으로 자라가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믿는 부모는 자녀에게 성도로서의 가장 확실한 본보기이며, 자녀들이 자신들을 단장할 때 자신의 모습을 비출 수 있는 거울입니다. 부모들의 가르침은 그 어떤 교사의 가르침보다 영향력이 클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매주일 성찬을 행합니다. 그리고 성찬을 행할 때 성찬구제헌금에 참여하기 위해 아이들도 따라 나옵니다. 그리고 부모들과 삼촌 이모들이 성찬을 행하는 것을 봅니다. 어떤 아이들은 성찬예식을 행할 때 부모님이 먹고 마시는 빵과 포도주를 자기도 먹고 싶다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자리에 들어가서 묻기도 합니다 “엄마 빵 맛있어?” “아빠 왜 우리는 포도주를 안 줘?” “성찬 할 때 헌금은 왜 해?”

그때 우리는 자녀에게 성찬에 대하여, 우리의 신앙에 대하여 설명해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입니다. 나의 자녀가 교회회원으로 자라가면서 구원의 도리를 질문한다면 그것은 내 아이가 그 만큼 자랐다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아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하던 때 세례를 받게 되어진 것과 그때 부모로서 여러분이 서약했던 일, 그리고 지금 성찬에 참여시키지 않는 이유, 성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가지는 유익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다른 기회를 만들어 가르쳐 주겠다 생각하여 아이가 정말 궁금해 할 그때에 침묵해 버린다면 우리는 영원히 좋은 기회를 놓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라(신6:6-7)는 것이 우리를 향한 주님의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