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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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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26일 주보/칼럼
언약 2018.8.25 조회 239

 

믿음과 지식


우리의 신앙은 앎의 신앙입니다.

많은 경건하다고, 또는 믿음좋다고 알려진 사람들이 종종 제게 이런 말들을 던집니다.

그냥 믿으면 되지 뭘 그리 읽으라고 하고,

많이 가르치려고 하느냐 그러면 교만해질 뿐이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아무런 의심(?)없이 무조건 다 믿는다.’

이런 말들은 특히 오랫동안 믿음생활(?)을 해 오거나,

교회에서 봉사를 아주 열심히(?)하는 분들이 많이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믿음이라는 것이 '그냥 믿으면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할 때 거기에는 반드시 앎(지식)이 필요합니다.

모르는 것을 믿는 것만큼 바보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어떻게 자신이 모르는 사람을 믿는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미련'입니다.(언어의 유희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앎의 믿음입니다.

성경을 통하여 계시되어진, 하나님이 친히 역사하셔서 보여주신 그 하나님.

그분을 우리가 믿습니다.

우리가 믿는 우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기에 그분을 믿는 믿음,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내가 알기에 그 주님을 전적으로 믿는 믿음,

성령의 사역이 어떤 한 것인지 아는 지식이 있기에

그분의 능력을 간구하는 믿음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많이 아는 것이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 않습니다.

[교만]이란 말은 '자기가 아는 것 이상으로 높아지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 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고 할 때

바른 신앙을 가진 자는 그냥 머리로 아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안다'(야다)는 말은 '관계를 통한 앎'을 말합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통하여 알아가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지식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는 말을 어느 때 사용하는지 우리가 다 잘 압니다.

모르기 때문에 교만해지고, 어리석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른 신앙을 가진 자라면 하나님을 더 알기를 원하고,

그분을 더 경외하고, 그분을 알기에(경험했기에) 더 겸손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맹목적인 신앙은 자신을 파멸로 몰아갈 뿐입니다.

사단은 이 세대에 자신을 광명의 천사(설교자)로까지 가장하여

교회 안에 들어와 교회성원들의 믿음을 맹목적인 신앙으로,

하나님을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믿도록(?) 이끌어 갑니다.

그것이 좋은 신앙인 냥 악인들을 들어 부추킵니다.

그러니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모르면 파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젊은이들이 책을 읽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잔뜩 겉멋만 드는 모습도 봅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교만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것 역시 정말 미련한 신앙입니다. 아니 더 악한 신앙입니다.

모르면 배우면 되지만, 안다고 하면서

겉멋만 들어 부족한 자들을 무시하고, 멸시한다면 그는 악한 자입니다.

잘못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부족하고 연약한 자들을 위하여 당신의 지혜로운 방법을 포기하시고

전도의 미련한 것을 택하셨는데, 친히 낮아지시고, 겸손으로 허리동이셨는데....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할 때에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라는 명령이 포함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체이신 그분이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로 까지 낮아지심,

교회, 곧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심......)

 

그리고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주눅들기 싫어서 '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더 이상 자랄 기회를 포기하는 자들입니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한 후에 다시 배우려면 정말 힘듭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교회 안에 보면 사람들에 의해

믿음좋다고, 교회생활 잘한다고 칭찬듣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더 이상 자람이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의 신앙은 경지에 올랐다고, 괜찮은 수준에 있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고, 도리어 가르치는 자가 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이들이 점점 신앙의 퇴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 이런 이들로 인하여 교회가 곤고함을 당하게 됩니다.

이런 이들은 더 하나님을 알고,

바른 믿음을 배우는 일에 게으르고 교만한 자세를 취합니다.

(이는 저의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면 자랄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이 더 비참하고 부족하며 미련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더 많이 말씀에 갈급해지고

자신의 부족을 부끄러워하고, 배우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깨닫는 것은

제 평생에 지금처럼 하나님을 경외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있다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전하는 것이

심히도 경외감이 감도는 것을

지금처럼 깊이 깨달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그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되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성경을 알면 알수록, 말씀을 전하면 전할수록 느낄 것입니다.

 

온 교회 성원들의 믿음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잘 자라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진정 하나님의 본체이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가야겠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을 때 가능합니다.

겸손히 하나님과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낮추고, 희생할 때 섬기기를 다할 때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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